유증 이후 ‘자기자본 4조원 달성’…“그룹 내 자본시장 허브(Hub) 역할”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신한금융투자 전경. / 사진=신한금융투자

[월요신문=고병훈 기자] 신한금융투자(대표 김병철)가 오는 25일 신한금융지주(회장 조용병)로부터 6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받는다.

유증이 완료되면 자기자본 4조원 이상 기본요건을 충족하게 됨에 따라 국내 증권사 가운데 6번째 초대형 투자은행(IB)에 성큼 다가서게 된다.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으면 발행어음 사업도 가능해진다.

지난 5월 신한지주 이사회는 그룹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와 정부의 혁신성장 노력에 부응하고자 신한금융투자에 대한 유상증자 계획을 결정했다. 이후 지난 2달여 동안 신한지주·신한금융투자는 구체적인 준비 끝에 최종 유상증자 일정을 확정하게 됐다.

22일 신한금융투자 측은 "신한금융지주와 증자이행실무위원회를 운영해 사업계획을 구체화시키고 강력할 실행체계를 구축했다"며 "예정됐던 일정보다 납입일을 8월5일에서 7월25일로 앞당겨 유상증자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 우선주 4800만주를 1주당 액면가액 5000원에 주주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 발행가액은 1만3750원이다. 1주당 신주 12.5545534580주가 배정된다. 오는 24일 청약이 이뤄지고 다음날 납입이 완료되면 8월9일 신주권이 교부될 예정이다.

신한금융그룹은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신한금융투자를 그룹 내 자본시장 허브(Hub)로 육성할 방침이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수익·자산의 선순환 구조 달성’ 및 ‘자본 건전성 유지’를 최우선 목표로 ▲경영관리 정교화 및 평가·보상 연계 ▲자본관리 효율화 및 체질 개선 ▲역량 강화 및 시장지위 개선 ▲사업부문별 수익성 강화 등 4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또한 위험 배분계획 수립, 자본관리 기능 강화 등을 통해 자본관리 효율화와 체계적인 재무·리스크 관리 프로세스 구축을 추진하는 한편 사업부문별 견실한 성장을 위한 지향점 및 핵심 성과지표도 정교하게 설정했다.

증자가 결정된 이후 발 빠른 실행을 위해 조직개편도 선제적으로 단행했다. 앞서 신한금융투자는 이달 초 IB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GIB(글로벌자본시장) 사업 부문 영업조직 확장, 경영지원그룹 신설 등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그룹의 긴밀한 협조와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초대형 IB의 청사진을 마련했다”며 “6번째 초대형 IB로의 변신을 통해 자본시장 판도를 재편하고 그룹 내 자본시장 허브로서 역할을 적극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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