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실 제공.

[월요신문=윤주애 기자] 수출규제 등 일본의 경제보 조치가 논란인 가운데 국내 금융회사가 빌린 일본계 자금이 수십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실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이 파악한 국내 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가 일본에서 차입한 자금이 지난달 말 기준으로 148억2000만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17조4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금액은 발행채권이 포함됐다.

국내 은행과 여전사의 일본계 외화차입금은 지난 2017년말 151억5000만달러에서 지난해 말 150만1000만달러로 감소했다. 올해 들어 여전사의 차입규모가 1.3% 감소한 것은 업황부진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일본의 경제보복이 금융분야로 전이될 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은행, 여전사, 저축은행 등의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일본계 자금이 연장될 지 여부가 주목된다. 금융권에선 국내에 유입된 일본계 자금이 수십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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