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이명진 기자] 비비큐(BBQ)가 KB증권·큐캐피탈파트너스에서 총 1800억원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23일 BBQ에 따르면 KB증권·큐캐피탈은 BBQ의 모회사인 제너시스가 가진 BBQ 지분 중 일부를 사모 교환사채(EB)·특수목적법인(SPC) 설립 형태 등으로 인수한다. 이로 인해 BBQ가 조달 받은 금액은 총 1800억원에 이른다.

큐캐피탈이 조성한 펀드가 600억원을 투자, KB증권은 600억원의 대출을 SPC에 실행할 예정이다. 나머지 600억원은 향후 2개월 내 추가 조달한다. 현재 BBQ는 매장 수만 총 1600여개에 이르는 등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내 가장 많은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KB증권·큐캐피탈은 이번 투자를 통해 앞으로 BBQ의 기업가치를 높이고 투자 성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BBQ는 차입금이 없지만 제너시스는 2016년부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 때문에 업계는 이번 자금 조달이 마무리되면 제너시스 자본잠식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BBQ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제너시스가 지난 2016년 KDB산업은행 등을 대상으로 발행한 EB 차환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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