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월요신문=안유리나 기자]일본 불매운동이 점점 더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택배 노동자들도 동참하는 모습이다. 과거사 반성 없는 아베정권 경제보복에 규탄한다는게 골자다. 

24일 전국택배노조는 일본대사관 앞에서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아베정권 경제보복을 큐탄하고 나선다. 이들은 "온 나라가 일본의 경제보복 행위에 대한 규탄으로 뜨겁다"면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으며 소상공인들이 일본제품 판매를 거부하고 전국의 노점상들이 투쟁에 동참하는 등 더욱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21일 토요일에는 경제보복 아베 규탄 촛불집회가 일본대사관 앞에서 개최되기도 했다. 온 국민이 촛불로 아베의 경제보복을 태워버리기 위해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택배노조는 “유니클로 배송 거부” 등 범국민적 반일 물결에 동참을 선언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최근 유니클로가 불매운동이 확산되자 “오래 못 갈 것”이라며 우리 국민들의 투쟁을 폄하한 것에 대한 발단이라는게 택배노조 측 주장이다. 

아울러 택배노조는 "유니클로는 전범기 욱일기를 디자인에 지속적으로 사용하여 온 대표적 일본기업"이라면서 "택배노동자들은 우리의 처지와 실정에 맞게 국민들의 불매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유니클로 배송거부 운동을 전개한다"고 말했다. 

앞서 유니클로는 재차 사과문을 게재하고 여론 잠재우기에 들어갔다. 유니클로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과 한국법인인 에프알엘코리아는 ‘2019년 제3분기 패스트리테일링 실적 발표회 중 한국 상황 설명에 대한 사과문’을 지난 22일 공개했다.

이들은 사과문을 통해 “최근 패스트리테일링 그룹 실적발표 중 임원 설명에 부족한 점이 있었다. 이로 인해 한국 고객님들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당시 문제가 된 임원의 발언은 지난 11일 도쿄에서 진행된 실적 발표 중 한국 내 일제 불매운동 관련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언급된 것이다. 부족한 표현으로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많은 불들을 불쾌하게 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임원은 질문에 ‘매출에 영향이 없을 수는 없지만 저희는 정치 상황에 지나치게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 한국에서도 오랜 기간 사랑해주고 계신만큼 그 영향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유니클로와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은 전세계 고객에게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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