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민정수석이 2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여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월요신문=안지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주 중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에 따르면 24일 문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주 중 차기 법무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조 수석을 교체할 예정이다.

신임 민정수석 후보로는 참여정부 때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감사원 사무총장을 지낸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수석은 8월 중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개각에서 법무장관으로 지명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법무장관으로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 개혁을 마무리하라는 문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인사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내년 총선 출마 예정인 이용선 시민사회수석과 정태호 일자리수석도 이번주 중 교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조 수석을 비롯해 정태호 일자리 수석과 이용선 시민사회수석은 원래 (법무부 장관과 총선 출마 등으로) 교체 대상이다"며 "날짜를 특정하긴 어렵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이른 시일 안에, 7월 안으로는 바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 수석은 교체 여부를 묻는 물음에 답하지 않았다. 조 수석의 후임으로는 김 사장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보인다.

2017년 5월 대선 직후 민정수석을 맡은 조 수석은 2년 2개월간 문 대통령을 보좌해왔다.

수석급 인사가 이뤄지면 조 수석은 문 대통령이 참여정부 시절 기록한 최장수 민정수석 기간(2년 4개월)에 조금 못 미쳐 청와대를 떠나게 된다.

아울러 노영민 비서실장은 최근 총선에 출마할 청와대 참모진들에게 8월 말까지 거취를 정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8월 중 비서관급 참모들이 추가로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복기왕 정무비서관, 김우영 자치발전비서관, 김영배 민정비서관 등이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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