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연금자산 운용회사로 자리매김 기대

(왼쪽부터)찰리 린(Charles LIN) 뱅가드차이나·아시아 대표와 NH투자증권 정영채 대표이사가 24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에서 자산관리 비즈니스 전반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NH투자증권

[월요신문=고병훈 기자]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이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로 유명한 뱅가드 그룹(The Vanguard Group, Inc.)의 자회사 뱅가드 인베스트먼트 홍콩과 자산관리(WM) 비즈니스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1975년 설립된 뱅가드 그룹은 미화 5조4000억달러(약 6400조원)를 운용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뮤추얼펀드 운용사이자 전세계 2위의 ETF 운용사인 뱅가드 그룹은 전세계 19개 지사에 1만76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뱅가드의 시장전망 및 투자전략 교육 리서치 자료를 NH투자증권이 국내 고객에게 공식적으로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인사이트 강화를 꾀하기로 했다. 또 NH투자증권의 자산배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뱅가드의 포트폴리오 모델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아울러 뱅가드는 테크놀로지에 기반한 투자자문과 이를 통한 수익률 제고의 노하우를 NH투자증권과 공유하기로 했다. 뱅가드 그룹은 금융상품에 대한 자문, 퇴직연금 상품, 디지털 솔루션, 테크놀로지와 투자상담사들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자문 모델, 총체적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해 폭 넒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개인 및 기관 투자자에게 오랫동안 조언을 제공해왔다.

이에 NH투자증권은 뱅가드의 폭넓은 경험을 선진화된 벤치마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끝으로 뱅가드는 선진화되고 있는 한국의 퇴직연금 제도와 관련해 퇴직연금 시장의 노하우도 NH투자증권과 공유하기로 했다. 2018년 말 기준 뱅가드 그룹은 미국 TDF 선두주자 중의 하나다. NH투자증권은 연내 도입이 예상되는 국내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와 ‘디폴트 옵션 제도’의 시행에 대비하고 있다.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는 회사와 독립된 기금을 별도로 설치한 후, 이 기금이 퇴직연금 자산을 운용하는 제도이며, 무엇보다 기금 운용을 전담할 금융기관(OCIO)의 운용 노하우가 중요하다. 디폴트 옵션 제도는 연금자산 투자가 방치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가입자의 직접적인 지시가 없더라도 사전에 정해진 방법으로 연금자산이 운용되는 방식이다.

NH투자증권은 주택도시기금 위탁운용을 맡고 있고, QV포트폴리오를 통해 검증된 자산배분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뱅가드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최고의 연금자산 운용회사로 자리매김 하기를 바라고 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뱅가드와의 전방위적인 MOU를 통해 고객의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자산관리 플랫폼 강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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