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대성(왼쪽 두 번째)/사진=뉴시스

[월요신문=윤소희 기자] 그룹 '빅뱅' 멤버 대성(30)이 소유한 강남 건물에서 불법 유흥주점 운영과 동시에 성매매가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종합편성채널 채널A '뉴스A'는 대성이 지난 2017년 11월 310억원에 사들인 서울 강남 건물에서 불법 성매매 알선이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지난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건축물 대장에는 5층부터 8층까지 식당과 사진관이 입주해 있다고 신고돼 있으나 사실은 유흥업소로 운영됐다는 것이다. 이곳은 회원제로 운영되면서 비밀리에 운영된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내부 관계자는 "업주만 다르고 같은 곳"이라며 "몰래 성매매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저녁이 되자 건물 근처에 사람들이 북적거렸고, 남성들이 모인 방에 여성들이 단체로 들어와 인사를 하거나 남성 접대부들이 수차례 드나드는 모습도 포착했다.

인근 주민은 "저녁에만 열리는 술집"이라고 설명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대성 소유 건물) 지하에 이상한 술집이 있다. 여자들도 외제차 불러다 태워주고, 룸살롱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대성이 이 건물을 매입하기 한참 전인 2005년부터 이 건물에는 유흥업소가 들어서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근거로 부동산 관계자들은 "대성이 불법 유흥업소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건물을 샀을 리가 없다"고 말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클라이언트가 구매 전 실사를 하고 층별로 뭐가 들어있는지 임대내역을 보는 게 일반적이다"라고 설명했다.

대성의 부동산 대리인은 '뉴스A'에 "대성 씨는 건물주일 뿐 영업과 무관하다"며 "매입 당시 받은 사업자등록증 상의 사업으로만 알고 있다"고 밝혔다. "불법 유흥업소로 확인될 경우 임차인들과의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성이 해당 사실을 몰랐다고 하더라도 책임을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강남구청 건축과 관계자는 "건물주는 건물의 용도대로 유지관리를 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성은 현재 군 복무 중이다. 그 사이 빅뱅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각종 사건에 휩싸였다. 클럽 버닝썬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승리(29)뿐 아니라 성접대 의혹이 제기된 YG 양현석(50) 총괄 프로듀서는 사내 직책을 내려놓기도 했다. 

YG는 대성 건물 의혹과 관련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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