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항공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저비용항공사(LCC)에 이어 대한항공도 여행 수요가 감소한 일본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9월 3일부터 현재 주 3회(화·목·토) 운항 중인 부산~삿포로 노선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측은 “일본 노선 수요를 감안해 운항 중단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재운항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기존 예약 승객에 대해 국내선과 인천~삿포로 노선 등 대체편을 제공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의 이번 결정엔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한 ‘보이콧 재팬’이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다.

앞서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등 LCC들은 일본 노선 축소 계획을 내놨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4일부터 무안~오이타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 데 이어 내달 부산~오이타 노선을, 9월에는 대구~구마모토 노선과 부산~사가 노선 등을 잇달아 운항 중단할 방침이다. 에어부산은 9월부터 대구~나리타 노선을, 이스타항공은 부산~삿포로·오사카 노선 운항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은 일본 노선 운항 중단 계획이 아직 없지만, 운항 중단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일부 일본 노선의 항공기를 소형 기종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한일 관계 악화로 인한 일본 노선 운항 중단 결정이 LCC에서 대형항공사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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