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전선 GOP(일반전초) 철책에서 장병들이 경계작전을 펼치고 있다./사진=뉴시스

[월요신문=안지호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지난달 31일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군 1명이 남측으로 넘어와 군이 신병을 확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중부전선 DMZ 내에서 신병을 확보한 인원은 현역군인 신분으로 귀순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다. 

합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11시38분께 경기도 중부전선 군사분계선(MDL) 이남 임진강에서 군 열상감시장비(TOD)에 남쪽으로 이동하는 미상 열점이 발견됐다. 

군은 열점을 추적 감시하다가 오후 11시56분께 남쪽으로 이동하는 남성 1명을 확인하고, 절차에 따라 안전하게 신병을 확보했다. 

합참 관계자는 "당시 해당 지역은 안개가 끼었고 비가 내리는 등 시야가 매우 흐렸다"며 "초병들이 매뉴얼대로 작전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초기 조사 과정에서 이 남성은 북한 현역 군인 신분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병사, 장교 등 정확한 계급에 대해 우리 군은 언급하지 않았다. 합참 관계자는 또 "남하 과정 및 귀순 동기 등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관계 기관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31일 오후 경기 파주 장단면 임진강철교 인근 임진강에서는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된 것과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우리 국민인지 북측 주민인지 확인 중이며 북한 주민일 경우 처리지침에 따라 수습하겠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과거 홍수 때 혹은 익사사고 등으로 북측에서 시체가 떠내려온 전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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