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비·5G 네트워크 투자 등 수익 감소
무선 매출 7분기 만 상승…연내 5G 200만 가입자 기대

SK텔레콤 을지로 사옥 전경/사진=고은별 기자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SK텔레콤(대표이사 박정호)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19년 2분기 매출 4조4370억원, 영업이익 3228억원, 당기순이익 259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8%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9%, 71.7% 감소했다. 5G 주파수 비용 반영 및 5G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비 증가가 실적 감소의 주 원인인 것으로 관측된다.

2분기 SK텔레콤의 마케팅 비용은 72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전 분기 대비 3.9% 늘었다. 2분기 마케팅 비용은 매출의 25.6%를 차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 총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0.1% 늘고 당기순이익은 30.7% 줄었다. 무선 사업 매출이 반등하고 미디어·보안·커머스 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가며 올해 1분기보다 개선된 실적을 달성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2분기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은 110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3.2% 줄어 당기순이익에 반영됐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4월 3일 5G 개통 후 3개월 만에 가입자 53만명(2019년 6월 말 기준)을 확보, 5G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2분기 무선사업(MNO) 매출은 2조4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으나 5G 출시 등 효과로 전 분기 대비 1.0% 늘었다. 무선 매출은 2017년 4분기부터 지속 하락하다가 7분기 만에 상승 전환했다.

지난해부터 시행해 온 고객가치혁신 프로그램으로 인해 2분기에도 휴대폰 가입자는 약 10만명 순증했고, 0.9%의 낮은 해지율을 기록했다.

2분기 ARPU(가입자당평균매출)는 3만75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으나 전 분기 대비로는 0.4% 증가했다.

IPTV 매출은 가입자 및 콘텐츠 이용 확대로 322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2%, 전 분기 대비 2.1% 상승했다. 2분기 IPTV 가입자는 12만3000여명 늘어 누적 497만명을 나타내고 있다.

SK텔레콤은 연내 5G 가입자가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전국 주요 지역에 고품질 네트워크와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5G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5G 서비스 중심으로 통신업계의 경쟁 패러다임을 바꿔 나갈 예정이다.

윤풍영 SK텔레콤 Corporate센터장은 “5G 초시대에도 1위 사업자의 위상을 이어갈 것”이라며 “미디어, 보안, 커머스 중심의 New ICT 사업을 지속 확대해 SK텔레콤의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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