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KT 뉴미디어사업단 IM사업담당 상무가 지난 2일 신촌역 인근에서 출입 기자들과 티미팅을 갖고 KT의 실감미디어 체험 솔루션 관련, 향후 계획에 대해 밝히고 있다./사진=KT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KT가 이달 말 글로벌 시장에 플래그십 VR(가상현실) 테마파크를 연다. 현재 신촌에서 운영 중인 ‘브라이트(VRIGHT)’와 같은 해외 VR 테마파크를 열어 현지 B2B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박정호 KT 뉴미디어사업단 IM사업담당 상무는 최근 신촌역 인근에서 출입 기자들과 티미팅을 갖고 “브라이트를 기반으로 글로벌 VR 체험존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는 지난해 3월 서울시 서대문구 신촌에 도심형 VR 테마파크 브라이트를 열었다. 국내 고객들에게 VR 등 실감미디어 서비스 체험 기회를 확대 제공하고자 마련된 공간이다.

지금까지 약 6만명 이상이 브라이트 신촌점에 방문했으며, 방문고객 중 약 89%가 이용 경험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올해 5월 KT는 브라이트를 리뉴얼 오픈, 신규 어트랙션과 게임 콘텐츠를 도입하고 고객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 요금제도 개편한 바 있다.

KT는 글로벌 VR 체험존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달 말 글로벌 첫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박 상무는 “8월 말경 브라이트와 동일한 플래그십 매장을 해외에서 운영할 계획”이라며 “이는 해외 B2B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시장 등 정보는 이달 말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앙아시아, 중국 등지의 사업자들이 VR 체험존 사업에 관심을 갖고 브라이트 신촌점을 방문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어 글로벌 사업 확대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KT는 브라이트 신촌점 운영을 통해 확보한 노하우와 VR 콘텐츠를 기반으로 VR 체험존 사업자 대상 B2B 유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새 콘텐츠를 수급·개발하고 브라이트를 통해 시장 반응을 검증한 뒤, 고객 선호도가 높은 콘텐츠를 패키지화해 B2B 사업자들에게 제공하는 형태다. 현재는 VR체험존 프랜차이즈 사업자인 3D팩토리와 제휴해 전국의 ‘VR플러스’, ‘캠프VR’ 매장에 KT의 VR 플랫폼 및 콘텐츠를 유통하고 있다.

KT는 VR 콘텐츠 강화를 위해 국내 주요 게임 제작사 및 강소기업들과도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파너트십을 강화해 고객 니즈가 반영된 VR 어트랙션 및 게임 콘텐츠를 지속 기획·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KT는 여러 사람이 함께 참여하는 멀티플레이 게임에 5G 네트워크 기술을 결합, 향후 서로 다른 공간에서도 동시 접속해 대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박 상무는 “B2B 유통 사업을 하다 보니 각 매장 간 네트워크를 통해 게임 대전을 하면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이벤트 또는 상시 형태로 이를 개발 중으로 미래엔 홀로그램까지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 상무는 “KT는 오프라인 실감미디어 체험공간 브라이트를 직접 운영하며 고객들의 살아있는 목소리를 듣고 이를 반영한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해왔다”면서 “KT의 차별화된 실감미디어 체험 솔루션을 B2B 대상으로 확산시켜 국내 VR 체험존 시장 확대는 물론 글로벌 VR 체험존 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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