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사진=뉴시스

[월요신문=안지호 기자] 내년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일본정부가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을 제공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7명은 일본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의 방사능 우려를 이유로 2020 도쿄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2일 CBS 의뢰로 도쿄 올림픽 보이콧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선수 안전이 최우선이므로 추가 안전조치가 없으면 올림픽을 보이콧 해야 한다'는 응답이 68.9%로 나타났다고 지난 3일 밝혔다. 반면 '구체적 안전 문제가 드러나지 않았으므로 보이콧은 과도한 대응이다'란 응답은 21.6%, '모름·무응답'은 9.5%였다.

CBS 김현정 앵커는 5일 '뉴스쇼'를 통해 "보이콧 하기 전에 아베 정부가 나서서 진짜로 안전한지 아닌지 조사를 제대로 해 그 결과가 나와야 된다. 그게 먼저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가 보이콧하는 게 맞다라는 의견이 68.9%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보수층을 제외한 대다수 지역, 연령, 정치적 성향, 정당 지지층에서 보이콧 찬성 응답이 대다수였다. 특히 경기·인천과 부산·울산·경남(PK) 지역, 40대 이하, 남성, 진보층과 중도층,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은 보이콧 찬성 응답이 70%를 넘는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8348명 중 502명이 응답해 4.9%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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