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가 끝난 뒤 유벤투스의 호날두가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이날 호날두는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사진=뉴시스

[월요신문=안지호 기자] K리그와 유벤투스 친선경기에서 '호날두 노쇼' 사건의 고발과 관련, 경찰이 추최측인 더페스타 대표 로빈장의 출국을 금지시켰다.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경찰청에서 출입기자단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의 수사의뢰와 고발 건이 있었다"며 "로빈장 대표를 출국금지 시켰고 한국프로축구연맹 및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관계자 2명을 조사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경찰은 입수한 관련 자료를 토대로 신속히 수사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앞서 지난달 26일 K리그 올스타로 구성된 팀K리그와 유벤투스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벤트성 친선경기를 가졌다. 이때 대부분의 팬들은 세계적인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경기모습을 보기위해 6만 5000천 여명의 사람들이 모인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호날두의 모습은 그라운드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이후 오석현 변호사(LKB파트너스·연수원 36기)는 해당 내한 경기 총괄을 맡은 주최사 더페스타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호날두 소속 이탈리아 프로축구단 유벤투스를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서울경찰청은 이 사건을 수서경찰서로 배당했다. 

오 변호사는 당시 팀K리그와 유벤투스의 경기 도중 전광판에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가 나온 것과 관련해서도 더페스타와 해당 사이트 사업자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아울러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논란이 일자 ▲경기장에 1시간이나 늦게 도착한 점 ▲45분 이상 출전을 계약했음에도 호날두가 단 1분도 출전하지 않은 점 등을 명시하며 유벤투스에 항의했다. 

그러나 유벤투스는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서한을 보내 "팀 의료진에 따르면 호날두는 근육 피로 때문에 쉬어야 했다"며 "버스에 경찰 에스코트도 없었다. 교통체증이 매우 심했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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