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재 SKC 대표이사(왼쪽)와 무틀라크 래쉬드 알라즈미 PIC 대표이사가 SKC-PIC 합작사 설립 계약서에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 SKC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SKC와 쿠웨이트의 PIC가 1조4500여억원 규모의 화학사업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7일 SKC는 이사회를 열고 화학사업부문을 분사하고 지분 49%를 매각해 PIC와 합작사를 만들기로 의결하고 했다며 이완재 SKC 대표와 무틀라크 래쉬드 알라즈미 PIC 대표가 합작 계약도 체결했다고 밝혔다.

PIC는 쿠웨이트 국영석유공사 KPC의 100% 자회사다. 다우케미칼 등과 프로필렌, 에틸렌 등 폴리올레핀, 에틸렌글리콜을 생산하는 합작사 Equate를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쿠웨이트 스티렌 제조사 TKSC도 운영하고 있다. 또 쿠웨이트 파라자일렌 제조사 KPPC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SK 어드밴스드 지분 25%를 획득한 바 있다.

합작사는 PO(프로필렌옥사이드)와 PG(프로필렌글리콜)를 생산하는 SKC 화학사업부문이 중심이다. 과산화수소 제조사 SEPK(SKC Evonik Peroxide Korea)의 지분 중 SKC 보유분 45%도 포함한다.

양사는 SKC 화학사업부문의 기업가치를 1조4500억원으로 평가했다. 2020년 1분기 안에 합작사 설립에 필요한 절차를 마치고 합작사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SKC는 이번 합작사 설립이 2025년까지 글로벌 PO 생산량을 연간 100만톤까지 늘린다는 전략에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완재 SKC 대표이사는 "SKC는 그동안 고부가 소재 중심으로 사업모델을 혁신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면서 "이번 글로벌 협력으로 화학 분야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중심의 글로벌 탑티어 PO 플레이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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