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2분기 실적 실망적"...목표주가 최대 50% 하향조정

여의도 증권가. /사진=윤주애 기자

[월요신문=윤주애 기자] 한화생명(대표 차남규·여승주)이 올해 2분기 실적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증권사들 다수가 한화생명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며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DB금융투자, 교보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은 한화생명의 목표주가를 최대 50% 낮췄다. 한화생명은 연결 지배주주 기준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이 4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4% 감소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한화생명은 보유계약의 역마진도 문제지만, 현 상황에서는 신계약 수익성에 대한 신뢰를 하기도 어렵다"며 목표주가를 5000원에서 2500원으로 50% 하향 조정했다.

한화생명은 23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생명의 2분기 순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았다"며 "실적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수익증권과 상장지수펀드(ETF) 등에서 약 1000억원의 투자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화생명이 올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주식시장 약세와 가파른 금리 하락 영향으로 올 4분기에 대규모 변액 보증준비금 적립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이에 따른 부담으로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책임준비금 적정성 평가(LAT)에 따른 부담은 당초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며 "하반기에 금융 당국의 LAT 제도 완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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