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본사. /사진=윤주애 기자

[월요신문=윤주애 기자] 올해 상반기 실적을 공개한 4개 손해보험사 중 메리츠화재(대표 김용범)만 순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계약 판매에 집중한 게 실적개선에 큰 영향을 줬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13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20억원)에 비해 3.1%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7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89억원)에 비해 2.1% 증가했다. 지난 1분기 순이익이 전년보다 증가한 데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낸 것이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3조85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9% 증가했다"며 "장기 인보장 신계약 매출도 상반기 기준으로 지난해 587억원에서 올해 780억원으로 32.9%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대부분의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실비)의 손해율 악화 등으로 인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손보업계 대장주 삼성화재(대표 최영무)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42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656억원)에 비해 36% 감소했다. 2분기 순이익은 19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645억원)에 비해 46.4% 줄었다.

12일 실적을 발표한 DB손해보험(대표 김정남)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 보험사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20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001억원)에 비해 31.3% 감소했다.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약 1900억원에서 올해 1070억원으로 43.6% 줄었다.

먼저 실적이 공개된 KB손해보험(대표 양종희)의 경우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16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6% 감소했다. 다만 이 회사는 분기 순이익이 올해 1분기 753억원에서 2분기 909억원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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