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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저축은행, 日 불매운동 타깃돼...기타오 요시타카 회장 ‘혐한 발언’ 재조명과거 ‘극우성 혐한 발언’ 각종 논란에도 ‘모르쇠’ 일관
기타오 요시타카 SBI홀딩스 회장. /사진=SBI저축은행

[월요신문=고병훈 기자]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반일감정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저축은행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의 모회사인 SBI홀딩스 기타오 요시타카 회장의 과거 ‘혐한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국내에서 일본 불매운동이 거세게 일어날 정도로 시국이 민감한 이때, 기타오 회장의 충격적인 발언들은 국민적인 공분을 사며 SBI저축은행에 대한 질타와 사과 요구로 이어지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 불매 운동 기업 리스트에 일본계 자본이 들어간 SBI저축은행이 포함돼 있다.

SBI저축은행은 일본 금융그룹 SBI홀딩스가 지분 84.27%를 보유한 대표적인 일본계 저축은행이다. SBI홀딩스는 80여개 금융 자회사를 거느린 일본의 대형 금융사로 우리나라에는 SBI저축은행과 SBI인베스트먼트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기타오 회장은 지난 2012년 자신의 블로그에 “일본 교과서에 독도와 위안부 문제를 극우적으로 기술한 것과 관련해 환영한다”, “일본 정부가 역사를 제대로 분석하고, 옳다고 믿는 사실을 전달하는 게 뭐가 나쁘냐”, “아사히 신문의 위안부 강제성을 보도는 중대한 사실을 왜곡한 것으로 이를 용납할 수 없다” 등의 극우성 글을 게재했다.

당시에도 큰 논란이 일자 관련 게시글을 삭제한 기타오 회장은 이듬해에도 “독도는 일본 영토”, “한국이 경비대를 파견했듯, 자위대를 파견해 일본 영토를 지켜야 한다” “자위대가 군대이고, 집단적 자위권 행사는 당연한 것”이라는 등의 발언을 서슴지 않고 이어갔다.

또한 일본 내 가장 대표적인 극우 사이트인 ‘서치나’가 SBI홀딩스 자회사가 운영하는 매체라는 것이 전해지자 논란에 더욱 기름을 부었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기타오 회장은 물론이고, 국내에서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SBI저축은행도 공식적인 사과 없이 침묵으로 일관했다.

자료=2018년 SBI저축은행 감사보고서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대출 채권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공시 조작’ 의혹이 불거졌는데, 이 역시도 제대로 된 사과나 해명 없이 모르쇠로 일관해 소비자들의 질타를 받았다.

SBI저축은행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SBI저축은행은 자산건전성 비율 제고를 위해 대출원금 기준 2936억원의 대출채권을 20여개 대부업체에 나눠 1696억원에 매각했다. SBI저축은행은 해당 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으로 1828억원을 적립해 588억원의 매각 이익을 얻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대부업 미등록 업체에 불법으로 채권을 넘겼다는 의혹과 함께 ‘공시 조작’ 사실이 발견됐다.

해당 공시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4월 폐업한 세븐케이대부에 2018년 6월 세븐케이대부에 20억원 가량의 대출채권을 28억원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업체가 폐업한지 2개월이 지난 뒤의 일이다.

현행 대부업법 규정상 금융당국의 미등록 대부업체에겐 채권을 매각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SBI저축은행이 규정을 어기고 해당 채권을 매각한 것이다.

이에 대해 SBI저축은행 측은 “채권 거래는 2017년 12월 이뤄졌으나 내부 사정상 2018년 6월에 매각한 것으로 작성한 것일 뿐”이라며 스스로 허위 공시 사실을 인정했다. 또 세븐케이대부 외에도 비슷한 시기에 대출채권을 매각한 나래에이엠씨대부, 서진종합건설, 대부시영 등이 현재 폐업을 한 상태로 밝혀졌다.

저축은행 업계 한 관계자는 “SBI저축은행은 ‘허위 공시’라는 법적인 문제도 있지만 채무자에 대한 도덕적 측면에서도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폐업 후 대부업 자격이 상실된 업체들은 매입 채권에 대한 추심이 가능하기에 채무자들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SBI저축은행이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기준 자산 규모 약 7조6000억원으로 국내 저축은행 업계 1위 자리를 유지하는 등 영업에 큰 무리가 없기 때문에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SBI저축은행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 108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6% 증가했다. 특히 올 2분기에만 734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직전 분기(365억원) 대비 101% 증가라는 놀라운 상승세를 보였다. 업계 2위 OK저축은행은 지난 1분기 순이익 173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SBI저축은행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SBI저축은행이 앞에서는 국민들을 상대로 고금리 장사를 하고, 뒤에서는 혐한 발언을 서슴지 않는 등 한국을 우습게 보는 처사를 보이고 있다”면서 “숱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인 사과나 해명을 하지 않는 것은 한국을 단지 돈 버는 수단으로만 보기 때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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