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장품 회사 DHC의 자회사인 DHC 방송에서 지난 12일 한 자민당 의원의 독도 관련 망언을 그대로 내보냈다./사진=뉴시스

[월요신문=안지호 기자] 혐한 방송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일본 화장품 기업 DHC가 이번엔 독도 망언을 쏟아냈다. 

DHC 자회사의 유튜브 콘텐츠 DHC-TV에 12일 출연한 일본 집권 여당인 자민당 의원 아오야마 시게하루는 1950년대 초반 한국이 독도를 멋대로 차지했다고 발언했다. 

아오야마 시게하루는 "1951년부터 한국이 멋대로 독도를 자기네 것으로 해버렸다"며 "일본이 되찾기 위해 싸움을 건 적은 없고, 말로만 했다. 위안부 문제도, 레이더 발사 문제도 일본 측이 싸움을 건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DHC-TV 시사 프로그램 '진상 도라노몬 뉴스'에는 한 출연자가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 "조센징(한국인을 비하하는 표현)은 한문을 문자화하지 못했다.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해 지금의 한글이 됐다"는 역사 왜곡 발언까지 서슴치 않았다. 또 다른 출연자는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 전시와 관련해 "예술성이 없다. 내가 현대미술이라고 소개하며 성기를 내보여도 괜찮은 것인가"라는 망언을 쏟아낸 바 있다.

이후 DHC 유튜브 SNS에 항의글이 올라오자 댓글을 차단하기 바빴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DHC 화장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헬스앤뷰티(H&B) 스토어에서는 제품이 퇴출되기 시작했다.

GS리테일의 랄라블라는 온·오프라인 전체 상품에 대한 신규발주를 중단했다. 롯데쇼핑의 롭스 역시 12일 매대에서 물건을 뺐다. 가장 규모가 큰 CJ올리브영도 철수를 검토 중이다. 

이밖에 DHC 전속 모델인 배우 정유미씨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네티즌들은 정유미씨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왜 이런 기업의 모델이 되었느냐'는 등 반응을 보였다.

이에 정유미씨는 해당 기업과의 재계약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대해 한국지사인 DHC코리아는 오늘 중 입장문의 형태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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