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날리스 홈페이지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화웨이는 미국 제재 여파로 유럽 시장 점유율이 3.6% 떨어졌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1830만대를 출하, 40.6%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출하량은 전년 동기(1530만대) 대비 20%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 A시리즈 출하량이 1200만대를 넘기며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었다. 특히 갤럭시 A10, A20e, A40, A50의 출하량이 유럽 시장에서 다른 제조사의 제품보다 선전했다.

카날리스의 벤 스탠튼(Ben Stanton) 선임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화웨이가 미국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오른 것을 활용해 중요한 소매점 및 사업자와의 관계에서 안정적인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자 물밑작업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브랜드 충성도가 부족한 중저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수년 만에 삼성전자가 최고의 기록을 낼 기폭제가 됐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화웨이가 점유율 18.8%로 2위를 차지했다. 화웨이의 전년 2분기 점유율은 22.4%였다. 올해 2분기 유럽 시장 스마트폰 출하량은 85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 줄었다.

애플의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640만대로 지난해 770만대보다 17% 감소했다.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 17%에서 올 2분기 14.1%로 하락했다. 4위 샤오미는 지난해 2분기 6.5%에서 9.6%로 점유율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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