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월요신문=안지호 기자] 경기 고양시 한강 마곡철교 남단 부근 한강수면에서 몸통만 떠오른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과 고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인 12일 오전 9시15분께 고양시 덕양구 현천동 마곡철교 하부에서 몸통만 뜬 채로 표류 중인 시신을 한강수도사업소 직원 A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나체 상태의 시신에서는 머리와 팔다리가 없었으며 신원을 확인할 만한 유류품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신이 강물에 불어 팽창된 상태였지만 훼손 부위는 도구를 이용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았다.

경찰은 시신 발견 직후 120여 명의 경찰 병력과 수색견·드론 등이 투입돼 근처 수색에 나섰지만, 아직 훼손된 추가 시신이나 신원을 특정할만한 물품은 찾지 못했다.

경찰은 전담팀을 꾸려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하는 한편 인근서 접수된 실종신고와의 대조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 밖에 시신이 유기된 시점이 1주일 이내로 피해자의 나이는 20~30대, 남성인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날카로운 도구에 의한 시신 절단 흔적 등을 통해 강력범죄의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전자 검사를 의뢰하고 부검을 통해 오늘 중으로 사망원인이 밝혀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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