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복 SC제일은행장(뒷줄 가운데)이 지난 1월 3일 서울 종로구 소재 본점에서 500여명의 임직원과 '2019년 신년 타운홀'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C제일은행

[월요신문=윤주애 기자]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행장 박종복;이하 SC제일은행)이 올해 지점 및 출장소 9곳을 정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은행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최근 1년 동안 점포 12곳이 사라졌다. SC제일은행의 지점 및 출장소는 최근 1년 동안 230곳에서 218곳으로 축소됐다.

오래 전부터 추진돼 온 점포 통.폐합 등 비용효율화 전략이다.

SC제일은행은 연결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15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67억원)에 비해 2.5% 증가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3%(152억원) 증가한 1987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SC제일은행은 올해 초 막대한 금액을 중간배당금으로 결정해 빈축을 샀다. 올해는 보통주 1주당 1904원으로 총 5000억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해 배당성향이 무려 332.6%를 기록했다.

SC제일은행은 수년 전부터 계속해서 현금배당금을 늘려왔다. 2016년 800억원, 2017년 1250억원, 지난해 1120억원을 배당했다. 배당성향도 2016년 35.64%에서 2017년 45.68%, 지난해 50.59%로 높아졌다. 

SC제일은행만 놓고 보면 올 상반기 순이익은 1479억원이다. SC제일은행은 영국 SC그룹의 100% 자회사다. 배당금 전액이 SC그룹으로 돌아간다.이 은행은 지난해 말 1120억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올해 1월 임시이사회를 열어 5000억원을 중간배당금으로 결정했다.

같은 외국계 은행인 한국씨티은행(행장 박진회)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12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74억원)에 비해 5.9% 증가했다. 이 은행은 올해 서울에 있는 영업점포 1곳만 정리했다. 최근 1년 동안 전국 지점 및 출장소가 44곳에서 43곳으로 줄었다.

한편 이들 은행은 최고경영자에게 올 상반기에만 10억~20억원이 넘는 보수를 각각 지급했다.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은 급여 2억4000만원에 상여금 14억300만원을 더해 총 16억4300만원을 받았다. 이연된 씨티그룹의 현금보상 6억3600만원을 더하면 22억7900만원이 된다. 박진회 행장은 지난해 상반기 전체 보수금액이 21억9100만원이었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급여 2억9200만원에 상여금 5억3700만원을 더해 총 8억2900만원을 받았다. 여기에 이연된 주식 등 장기성과와 연동된 보수 4억8500만원을 감안할 경우 전체 보수금액은 13억1400만원이 된다.

박종복 행장은 상반기 전체 보수금액이 지난해 9억4200만원에서 1년 새 39.5%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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