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무료 접속 시행…신규 클래스 등 업데이트 병행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엔씨소프트가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2’ 서비스 16년 만에 월 정액제를 폐지했다. 지난 5월 ‘리니지 리마스터’ 무료 접속 전환에 이은 전 서버 무료화 결정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 월 정액제 폐지와 함께 신규 클래스 등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신규 및 복귀 유저 증가를 통한 매출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14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이날부터 리니지2 전면 무료 접속이 시행되며, 오후 8시부터 신서버 ‘데스’, ‘전설’ 오픈 및 본 서버 ‘데스나이트’ 캐릭터 생성이 가능하다.

데스나이트는 휴먼·엘프·다크엘프 종족의 남성 전사계열로 한손검을 주 무기로 하는 딜러다. 고유 검술을 이용한 근접 공격과 마법을 사용한다. 데스나이트는 종족에 따라 스킬 사용 방식이 달라지며 종족별 다른 특성의 정령탄 이펙트를 사용한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지난 5월 리니지 리마스터 오픈과 동시에 월 정액제를 폐지한 바 있다. 리니지 리마스터 무료화는 게임 서비스 21년 만이다. 리니지2 전면 무료 접속 시행은 지난달 말 사전 공지한 내용으로 오늘(14일) 업데이트를 통해 무료 접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리니지2는 2003년 출시된 PC MMORPG로 월 2만9700원의 정액요금을 내고 즐길 수 있는 게임이었다. 전작인 ‘리니지(현 리니지 리마스터)’는 2D 게임인 반면, 리니지2는 직접 개발한 풀 3D 게임이다. 지난해 기준 리니지2 월정액요금 및 부가서비스매출은 639억원으로 전체 게임 매출의 3.7%를 차지한 바 있다.

월 정액제는 게임의 초기 진입 장벽으로 작용해왔다. 엔씨소프트는 신규 및 복귀 유저 등 많은 이용자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리니지 리마스터에 이은 리니지2 무료화 시행으로 매출 확대 또한 기대되고 있다. 무료 접속에 따른 유저 진입 증가와 업데이트 효과가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 2분기 리니지2는 신규 종족 증가 등 업데이트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매출 212억원을 기록했다. 리니지 리마스터 무료 접속 및 업데이트 이후 이용자 지표가 2배 이상 상승한 점을 미뤄, 리니지2 또한 이용자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모인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게임 이용 환경 및 플랫폼 변화에 발맞춰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부분유료화 도입을 결정했다”며 “앞으로 예정된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많은 이용자들이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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