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부동산소비자지수./사진제공=국토연구원

[월요신문=최문석 기자] 민간 분양가상한제 발표를 앞두고 부동산시장 소비심리가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7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지수'를 보면 서울지역의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9.4로 나타나 전월 대비(111.2)보다 8.2포인트가 상승했다. 분야별로 보면 서울 주택시장의 소비심리지수는 121.1을 기록해, 전월(112.2) 보다 8.9포인트 올랐다. 매매시장소비심리지수는 137.8로, 지난해 9월(147.0)이후 최고점을 기록했다.

토지시장소비심리지수의 경우 103.9로 나타나, 전월(101.6)보다 2.3포인트 늘면서 2개월 연속 기준치를 웃돌았다. 특히 서울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도 104.4를 기록해 10월(100.1) 이후 9개월 만에 다시 100대를 회복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13일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가 예고한 민간 분양가상한제 확대 지침과 맞물려 신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지표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지수는 9.13대책 발표 직전인 8월 8월(127.5)와 9월(126.2)에 고점을 찍고 내림세를 이어오다 7월부터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전국의 부동산 소비심리도 회복세가 이어졌지만 그 폭은 각기 달랐다. 전국 부동산소비심리지수는 101.7로 지난해 10월(103.5) 이후 9달 만에 100대를 돌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전월(102.3) 대비 5.9포인트가 오르며 가장 폭이 높았고 경기, 인천도 각각 4.9, 4.5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부동산심리지수는 부동산 중개업소와 일반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하는 것으로 소비자의 인지수준을 숫자로 지수화한 것이다. 기준치보다 높으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를 전망하는 응답자가 많다는 뜻이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