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진 기업은행장.

[월요신문=윤주애 기자] 김도진 기업은행장이 최근 3년간 일자리 창출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형 은행들이 직원수를 큰 폭으로 줄였지만, 기업은행 홀로 직원수를 늘려 대조적이다. 특히 기업은행은 기간제 근로자를 크게 줄이는 등 고용의 질도 향상됐다.

16일 금융감독원의 공시자료에 따르면 신한은행(행장 진옥동), KB국민은행(행장 허인), KEB하나은행(행장 지성규), 우리은행(행장 손태승), 기업은행 등 5개 주요 은행의 직원수는 6월 말을 기준으로 2016년 7만8335명에서 올해 7만3131명으로 5204명(6.6%) 감소했다.

이 기간 동안 기업은행의 직원수가 1만2503명에서 1만3298명으로 795명(6.4%) 증가했다. 나머지 4개 은행은 모두 직원수가 감소했고, 그 규모가 6000명에 달했다.

은행들은 디지털금융이 가속화되면서 예전만큼 많은 직원이 필요하지 않다. 임금피크에 들어가거나 희망퇴직 등으로 수많은 행원들이 짐을 쌌다.

그런 가운데 기업은행은 꾸준히 직원수를 늘렸고, 고용의 질도 높였다.

이 은행은 최근 1년간 직원수가 438명 늘었고, 증가율은 3.4%를 기록했다. 덩치가 더 큰 신한은행은 213명(1.5%), 우리은행이 454명(3.1%) 늘렸다. 반면 KEB하나은행은 289명(2.1%), KB국민은행은 136명(0.8%)  직원수가 줄었다.

기업은행은 2016년만 해도 기간제 근로자가 4140명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196명으로 95.3% 감소했다. 이 은행은 계약직원 상당수를 정년이 보장되는 무기계약직원으로 전환시키고, 몇 년 전부터 이들에 대한 회사 내부의 차별을 없애고 있다.

기간제근로자, 즉 계약직원의 경우 다른 4개 은행은 최근 3년간 1273명 늘렸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우리은행은 올해 1000명을 돌파했다.

기간제근로자 중 단시간 근로자, 아르바이트생 등은 4개 은행이 3년 동안 800명 넘게 늘렸다. 기업은행 홀로 단시간 근로자 수를 ‘0’명으로 만들었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