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제67차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윤주애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외환시장에서 급격한 수급 쏠림 등이 발생할 경우 선제적으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20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중 무역 분쟁의 재부각, 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우리나라 외환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정부는 최근 외환 시장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외환 시장 변동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살펴보고 있다"며 "시장 불안 우려가 생기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서 단호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을 경기 침체(recession)의 전조로 해석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침체를 예상하는 신호로 기계적으로 받아들이기는 이르다"며 "(이번 역전은) 일시적으로 발생했다가 바로 해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역전이 경기 침체로 이어지지 않은 적도 많았다"며 "현재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져서 경각심을 갖고 대응해야겠지만, 침체라고 할수록 자기실현적 위기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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