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앞에서 두번째)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지난 22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5개 자영업자 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윤주애 기자

[월요신문=윤주애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소상공인을 위한 '포용적 금융'에 팔을 걷어 붙였다.

손 회장은 지난 22일 서울시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5개 소상공인 협회장을 초대해 ‘포용적금융 생태계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손태승 회장을 비롯해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이윤희 모비두(mobidoo) 대표와 최영희 대한미용사회중앙회장, 홍종흔 대한제과협회, 제갈창균 한국외식업중앙회장, 임원배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장, 박운호 한국화원협회장 등 골목상권을 대표하는 5개 업종의 협회장 등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금융감독원의 '자영업자 금융애로 현장청취반'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소상공인의 자금난을 해소하고 자생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우리은행은 각 협회 소속 소상공인에게 주요 금융수수료가 면제되는 전용통장을 제공하고, 오는 9월부터는 통장대출 한도를 최대 10% 우대하는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손태승 회장은 "소상공인들께 더 안정적인 금융지원을 적극 하겠다"고 말했다.

모비두는 우리은행의 혁신성장기업 육성 프로그램에 선정돼 은행으로부터 투자지원을 받고 있는 모바일 결제 및 마케팅 플랫폼 제공사다. 모비두는 스마트폰을 통한 라이브챗 방식의 판매플랫폼인 '소스라이브'와 위치기반 포인트관리 서비스인 '줍줍' 등 솔루션을 소상공인 협회 회원사에게 우대된 조건으로 제공한다.

이동은 우리은행 중소기업전략부장은 "우리은행은 자영업 특화 신상품을 제공하겠다"며 "협회별로 전용통장 개설해 인터넷,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 등 5대 핵심수수료를 무제한 면제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업종별 맞춤형 금융상품도 개발하고 자영업자 특성에 따른 맞춤형 금융교육도 실시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자영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영업자의 금융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협약을 체결한 금융사는 우리은행이 처음"이라며 "금감원이 주선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최영희 대한미용사회중앙회장, 홍종흔 대한제과협회장, 임원배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제갈창균 한국외식업중앙회장,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 박운호 한국화원협회장, 이윤희 모비두 대표가 지난 22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포용적금융 생태계조성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윤석헌 원장은 자영업자의 특성이 반영될 수 있도록 은행의 신용평가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금융지원제도의 인지도를 높이고, 담보를 중시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잠재력과 성장성을 가진 자영업자에게 돈이 흘러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지난 4월부터 자영업자 금융애로 현장청취반을 운영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전국 18개 자영업자 컨설팅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 하반기 10개를 추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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