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지난해 11월 28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진행된 '금융감독원-한국인터넷진흥원 IT·정보보호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윤주애 기자]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이 다음주부터 삼성생명(대표 현성철)에 대한 종합검사에 들어간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26일부터 9월6일까지 10명을 투입해 사전 종합검사에 착수한다. 앞서 금감원은 회사로부터 사전자료를 받았다. 본 검사는 9월25일부터 한 달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종합검사는 2014년 12월11일부터 2019년 10월25일까지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삼성생명은 일부 즉시연금 및 암 보험금 미지급금 등으로 금감원과 마찰을 빚고 있다. 금감원은 삼성생명과 보험금 미지급 관련 법정 다툼을 벌이는 금융소비자 측을 지원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금감원은 소모적인 논란을 피하려고 올 상반기 한화생명과 메리츠화재를 먼저 종합검사 했고, 이번에는 삼성생명 차례다. 업계 1위 기업인 만큼 보다 세심하고 강도 높은 종합검사가 예상된다.

금감원은 삼성생명이 보험금지급 및 손해사정업무의 적정성, 보험상품 불완전판매 방지를 위한 보험영업 내부통제 체계의 적정성, 민원다발·불완전판매 징후, 보험상품 판매절차 적정성 등 소비자보호업무를 중점 검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배구조법에 따른 지배구조 운영 실태, 대주주·계열사와의 자산·용역거래 및 내부통제 절차의 적정성도 살펴볼 계획이다.

보험업계는 최근 저금리기조와 경기침체 등으로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금감원은 업계 최대 고객을 보유한 삼성생명이 금융환경 변동 대응을 위한 리스크관리 수준, RBC비율 관리의 적정성 등 건전성 부분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생명의 지배구조 역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비중 있게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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