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된 일본인 여성 위협·폭행 영상과 사진에 등장하는 남성이 지난 24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사진=뉴시스

[월요신문=안지호 기자]논란중인 '홍대 일본인 여성 폭행'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한국인 남성이 경찰에 폭행혐의로 입건됐다. 현재 피해자 여성은 폭행 후유증으로 목과 팔에 마비증상을 주장하는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남성은 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서울 마포경찰서는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일본인 여성 A씨(19)를 조사했다. 지난 24일 1차 조사를 받은 이 여성은 이날 B씨의 모욕 혐의를 주장하는 추가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 과정에서 어지럼증을 호소했고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

A씨는 전날 밤 자신의 트위터에 "병원에서 검사받은 결과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머리를 강하게 친 영향으로 목과 오른 팔이 마비돼 앞으로 생활에 지장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 통원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고 작성했다.

경찰은 영상·사진 속 남성 B씨를 모욕 및 폭행 혐의로 수사하면서 2차 출석요구를 하고 있다. 

앞서 B씨는 지난 24일 한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 조사에서 B씨는 일본인 여성의 머리채를 잡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본인이 일방적 가해자로 내몰리고 있어 '법적 조력을 얻어 추후에 출석하겠다'는 내용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은 지난 23일 트위터 등 SNS을 통해 "한국 남성이 추근거려 무시했더니 욕을 하며 따라온 한국인에게 폭행 당했다"는 취지로 트위터에 사진과 영상이 게시됐다. 문제의 16초 분량 영상과 사진 4장은 온라인상에 퍼졌다.

지난 23일 오후 6시12분께 한 .일본인 트위터에 게시된 사진/사진=뉴시스

영상에는 한 남성이 여성에게 일본어로 욕설을 하면서 여성의 머리채를 잡고 폭행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B씨는 24일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영상은) 조작된 것이고, 폭행한 적 없다"고 재차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조작 논란과 관련해 피해자 측이 제출한 자료와 경찰에서 확보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중 haha****님은 일본 오사카에서 반대로 10대 한국여성이 30대일본 남성에게 폭행당했다고 생각해봐라, 우리는 바로 들고 일어났을 것. 이라고 작성했다. 또 다른 네티즌 rdcv****님은 국가망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남자의 망신을 다 시킨다. 창피하다. 는 반응에 많은 공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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