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이어 한화생명과 잇따라 업무협약 체결

(왼쪽 세번째부터)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이 김도진 IBK기업은행장과 지난 28일 오전 서울 을지로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퇴직연금 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IBK기업은행

[월요신문=윤주애 기자] IBK기업은행(행장 김도진)이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해 대형 보험사와 잇따라 손을 잡았다.  

기업은행은 지난 4월24일 삼성화재(대표 최영무)에 이어 8월28일에는 한화생명(대표 차남규·여승주)과 '퇴직연금 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업은행 고객에게 보다 다양한 퇴직연금 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다.

기업은행은 퇴직연금 가입자에게 기존 1년형으로 제공하던 삼성화재의 ‘이율보증형’ 상품을 2년형, 3년형, 5년형으로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제공 한도는 연간 1조원이다. 이율보증형 상품은 기존 정기예금에 비해 금리가 높고 원리금도 보장돼 수익성과 안정성을 모두 갖췄다고 한다. 기업은행은 인터넷뱅킹에서도 이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기업은행은 또 한화생명과 중소기업의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한 다양한 운용 상품 제공 등을 약속했다. 한화생명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IBK기업은행 퇴직연금 가입자에게 1년·2년·3년·5년형 등 다양한 ‘이율보증형’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확정급여(DB)형, 확정기여(DC)형, 개인형퇴직연금(개인형IRP) 등 모든 제도의 퇴직연금 가입자가 선택할 수 있으며, 제공 한도는 3년 동안 총 3조원이다.

실제로 올해 8월을 기준으로 삼성화재 이율보증형 퇴직연금 수익률은 연2%대를 기록했다. 은행 예금이 연1.6~1.7%인 것을 감안하면 최대 연0.3%포인트 가량 차이가 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원리금 보장 퇴직연금 상품은 기준금리가 낮아지면서 연1.5%로 수익률이 떨어졌다. 보험사 상품은 30~40bp 높은 편이다. 10bp는 0.1%를 뜻한다. 퇴직연금 특성상 장기투자를 하기 때문에 10~20bp도 크다. 'AAA'등급을 받은 보험사는 많지 않아 관련 상품의 안정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화생명은 판매채널의 다변화를 통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확보하고, IBK기업은행은 다양한 상품제공 역량을 갖추게 됐다.

한화생명 측은 "대형 보험사의 안정성 및 상품경쟁력과 양사가 가진 노하우로, 중소기업의 질적 성장과 근로자의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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