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고은별 기자] 국토교통부가 에어프레미아의 변경 면허 심사 발표를 9월로 연기했다. 당초 예정됐던 발표 시점은 어제(28일)로, 늦어도 내달 내로는 심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항공산업과 관계자는 29일 “현재 에어프레미아에 자료 보완 요청을 한 상태”라며 “추가 자료 제출 시점에 따라 종합 검토한 뒤 변경 면허 심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발표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내달 내로는 발표할 것이란 게 국토부 측 설명이다.

앞서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6월 20일 국토부에 대표이사 체제 변화에 따른 변경 면허 신청서를 제출했다. 에어프레미아는 김종철 전 대표가 물러난 뒤 심주엽·김세영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된 바 있다. 변경 면허 발급 심사 기한은 최장 25일로 지난달 국토부는 한 차례 발표 시점을 미룬 상황이었다.

국토부는 지난 3월 항공면허 심사 당시 대표자가 제출한 사업계획을 근거로 신규 면허를 발급했다. 당시 이에 대한 철저한 이행을 전제로 한 ‘조건부’ 승인임을 강조, 사업계획서 내용을 어기면 면허 취소도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대표이사 변경은 사업계획서 내용 자체를 어기는 것은 아니지만 사업계획서 이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으로 판단된다. 이 때문에 면허를 취소해야 한다는 업계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국토부가 대표이사 변경을 조건부 면허 승인의 귀책 사유로 볼 것인지 최종 판단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만약 국토부가 에어프레미아의 변경 면허를 허가할 경우 또 다른 신규 LCC인 에어로케이도 신임 대표이사를 앉힐 가능성이 크다. 앞서 에어로케이는 면허도 받기 전인 지난 2월 최대주주인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 측이 기존 강병호 대표 체제를 바꾸려는 시도가 있었다. 회사 설립과 면허 발급을 이끈 강병호 전 대표는 지난 5월 28일 임기가 만료됐고 에어로케이 대표는 현재 공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대주주 입장에서 중장기 사업을 위해 항공산업과 끈끈하게 연결된 인물을 대표이사 체제로 앉히고 싶어할 것”이라며 “에어프레미아 변경 면허에 따라 에어로케이도 대표이사를 변경할 가능성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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