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일방적 채권매각 중단하고 고용안정 보장”…회사 측 “아직까지 결정된 바 없어”

[월요신문=고병훈 기자] 메이슨에프앤아이대부(대표 박효식)의 비정규직 직원들이 대량해고 위기에 처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하 사무금융노조, 위원장 김현정) 메이슨에프앤아이대부지부는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이슨에프앤아이대부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비정규직 직원들의 고용안정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박재선 메이슨에프앤아이대부 지부장은 “메이슨에프앤아이대부는 채권 추심을 담당하는 130명 비정규직(무기계약직 또는 계약직) 직원과 한 마디 협의 없이 채권 전량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채권이 전량 매각되면 130명 비정규직의 업무는 사라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박 지부장은 “대량해고가 발생하는 사안이지만 사측은 비정규직 직원들과 그 어떤 협의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심지어 통보도 하지 않았다. 우리는 우리의 일자리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는 것을 정규직 관리자의 메일 사본을 통해 알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회사는 너무나도 당당하게 ‘계약직은 계약을 종료하겠다’ ‘다른 비정규직 직원들의 생존권 보장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이는 사측은 비정규직 노동자를 철저히 무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지부장은 “회사는 일방적 채권 매각을 당장 중단하라”며 “사측은 지금이라도 채권매매보다는 고용안정을 우선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를 사람 취급도 하지 않는 행태는 그만둬야 한다”면서 “고용안정 없이는 회사는 그 어떤 행동도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노조 측 주장에 대해 메이슨에프앤아이대부 관계자는 “채권 매각 및 직원 처우에 관해서는 아직까지 결정된 바가 없다”면서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와이티홀딩스의 자회사 메이슨에프앤아이대부는 과거 동양파이낸셜, 와이티에프앤아이대부란 사명을 거쳐 지난 2017년 현재의 이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메이슨에프앤아이대부는 은행, 저축은행, 캐피탈사 등 1,2금융권 무담보 NPL채권(신용대출상각채권)을 매입 및 관리를 주 사업으로 하고 있다.

와이티홀딩스는 메이슨캐피탈이 지분 전량을 보유한 계열사로 메이슨에프앤아이대부와 메이슨씨앤아이대부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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