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 본사 전경. /사진=윤주애 기자

[월요신문=윤주애 기자] 국내 유일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대표 원종규)가 지난 2일 이사회를 열어 국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다.

이 회사는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4분기 국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리안리는 지난 2014년 10월 21일에 발행한 미화 2억달러 규모 신종자본증권의 조기 상환일(2019년 10월 21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2억달러는 3일 환율(1달러=1216원)을 적용할 때 2432억원 수준이다.

이 회사는 이사회에서 기발행증권 조기 상환과 약 2300억원 규모(청약결과 및 시장상황에 따라 변동가능)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다. 구체적인 발행시기와 발행규모, 발행금리 등은 시장상황 등에 따라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2014년 당시 발행 금리가 4.6%였지만, 올해는 3%대 금리로 낮아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1년 이자만 수십억원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코리안리는 최근 8100~8200원대에 주식이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는 유가증권(코스피) 상장기업으로 시가총액 규모가 9800억원이 넘는다.

재보험사는 보험사들이 가입하는 보험사를 말한다. CEO인 원종규 사장은 코리안리 창업주인 고 원혁희 회장의 셋째 아들이다. 원 사장은 올해 회사 주식을 잇따라 매입해 지분율을 3.57%에서 4.07%로 확대했다. 회사에서는 최근 주가 하락에 따른 책임 경영 차원이라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주가 조정 시기에 오너십 강화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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