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명문 축구단 유벤투스는 2일(현지시간) 북한 한광성 선수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발표했다. 사진은 유벤투스와 계약서에 사인한 후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려 보이고 있는 한 선수의 모습./사진=뉴시스

[월요신문=안지호 기자]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소속팀인 이탈리아 명문 축구단 유벤투스가 북한의 호날두로 불리는 한광성(20)을 영입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유벤투스 구단은 2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칼리아리 칼초(Cagliari Calcio) 소속으로 그동안 페루자(AC Perugia)에 임대돼 공격수로 활약했던 한광성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트위터에는 깔끔한 하얀 셔츠를 입고 웃으며 계약서에 사인을 하는 한광성 선수가 사진이 게재됐다.

이탈리아 현지 보도에 따르면 유벤투스는 한광성과의 계약기간은 2023년까지 총 4년으로 알려졌으며, 이적료로 500만유로(약 66억7700만원)를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분간 유벤투스의 23세 이하 팀(유벤투스 유스)에서 뛰게 될 전망이다.

유럽의 한 북한대사관 관계자는 이날 미국의소리( VOA) 방송에 한광성 선수가 유럽의 명문 축구단과 계약한 것에 대해 "조국에 아주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광성은 1998년생으로 지난 2015년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활약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김정은과 친분이 있는 이탈리아 상원의원 안토니오 라치(Antonio Razzi)의 주선으로 2017년 3월 이탈리아 세리에A(프로축구 1부 리그) 칼리아리 칼초에 입단해 5경기에 출전, 1골을 넣는 성적을 올린뒤 2부 리그 구단인 세리에B의 페루자로 임대된 한광성은 총 36경기에 나와 11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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