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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기획] 오비맥주 기습할인 둘러싼 ‘갑론을박’경쟁사 견제키 위한 행보(?)
회사 측 “저변 확대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

오비맥주 발포주 제품 ‘필굿’. /사진=오비맥주 홈페이지

[월요신문=이명진 기자] 지난 7월 24일부터 진행된 기습 할인에서 이달 30일까지 진행되는 발포주 제품의 할인연장까지 오비맥주의 ‘가격인하’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5일 오비맥주에 따르면 발포주(필굿) 제품의 할인판매 기간을 한 달간 연장키로 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그간 소비자 호응을 반영해서 ‘필굿’에 대한 할인 프로모션을 한 달간 연장키로 했다”며 “발포주시장 후발주자로서 경쟁력 확보 및 저변확대에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추가 기간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소비자 반응도를 체크해 결정난 사안으로, 기간 연장을 결정한 것이 얼마 안된다”며 “아직 한 달이란 기간이 확정됐다고는 정확히 표현할 수 없지만 현재 시점을 기준, 한 달 연장이 맞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비맥주는 지난 7월 24일부터 지난달 말일까지 맥주(카스)·발포주(필굿) 제품 등의 특별할인 판매를 진행해 왔다. 이로 인해 대표 제품인 카스 병맥주의 경우 500㎖ 기준으로 출고가가 4.7% 내려갔으며, 같은 기간 필굿의 가격도 355ml캔은 10%, 500ml캔은 41% 가량 낮춰 공급됐다. 

당시 이 같은 가격인하에 오비맥주 측은 “국산맥주 소비 촉진과 소상공인 혜택 차원에서 실시하는 한시적 할인 행사”라는 취지를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업계에선 맥주시장 최대 성수기인 여름, 도매·소매 단계에서의 할인이 아닌 맥주회사가 자발적으로 출고가를 낮춘 것은 다소 이례적이란 평이 나오곤 했다. 동시에 넘쳐나는 재고 문제로 도매상들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간 카스의 가격 등락은 이번 인하 외에도 수차례 반복돼 왔다. 특히 지난 4월 가격 인상 시기와 더불어 다시금 할인가를 적용했던 6월 말에는 일명 ‘사재기 현상’까지 발생해 주류도매상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이런 논란은 카스 뿐만이 아니다. 발포주 제품인 필굿 역시 출고가 인하 조치에 따른 가격 ‘역전현상’으로 뒷말이 무성했다. 필굿의 경우 355ml 제품의 출고가가 500ml보다 비싸다는 것.

실제 필굿 330ml의 경우 캔당 643.3원인 반면, 500ml는 577.26원으로 두 제품 간 가격 차이는 11.4%다. 용량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가격 차이는 필굿 500ml의 할인율이 40.9%에 달한 반면, 355ml는 10.3%에 불과하는 등 각기 다른 할인율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이는 355ml 대비 500ml의 판매가 더 부진한데서 책정된 가격정책으로 풀이된다.

이런 상황 속 이번 ‘할인연장’ 프로모션 진행에 일각에선 경쟁업체인 하이트진로를 견제키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국내 발포주 시장은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4월 ‘필라이트’ 출시 이후 독주 체제를 유지해 오고 있으며, 올해 오비맥주가 필굿을 선보이며 후발주자로 뒤쫓는 구도다.

여기에 오비맥주 관계자는 “어찌보면 국내 발포주시장에서 오비맥주가 후발주자인 것은 맞다”며 “이런 관점에서 어느 한 경쟁업체를 견제하거나 끌어내리기 위한 것이 아닌 후발주자로서 힘을 싣기 위한 경쟁력 확보 차원이라 보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명진 기자 산업 1팀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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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유통. 식음료. 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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