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제·자상&화상·해열제 등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 ‘의료상담’ 가능

[월요신문=이명진 기자] 민족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장기간 이동을 위한 가방을 꾸리며 잊지 말고 챙겨할 것이 바로 ‘상비약’이다. 많은 병의원·약국 등이 문을 닫는 추석 명절에는 응급 상황에 보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일상을 괴롭히는 명절증후군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는 연휴 기간, 건강관리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9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접수된 상담 건수는 총 6만4239건으로, 평상시(3442건)의 약 2.7배에 달한다. 상담 유형별로는 병원·약국 안내가 전체의 84.7%인 5만436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응급처치 지도’는 966건(10.5%), ‘질병 상담’은 444건(4.8%)이었다. 이로 인해 소화제나 진통제 등의 간단한 상비약은 미리 챙겨두는 것이 좋다. 단 기존 구비한 의약품들이 있다면 상태와 유효기간, 용도 등을 사전에 꼭 점검할 필요가 있다.

과식이나 식체 등으로 인한 불편한 속을 빠르게 안정시키는 데 효과적인 대웅제약 베아제, 항균 성분인 티트리 오일과 주성분인 액상 하이드로겔이 화상 부위에 신속하게 흡수돼 열기를 가라앉히고 쿨링 효과를 지속시켜 주는 JW중외제약의 ‘하이맘 번 스프레이’ 제품. /사진=각사

◆ 과식하기 쉬운 연휴, 소화제 필수

연휴기간 기름진 음식 섭취 및 과식으로 인한 복통·소화불량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추석 연휴 119구급출동은 5만8607건(일평균 8372건)으로, 평소 286만6292건(일 평균 8006건) 보다 평균 4.6% 증가했다. 그 중 복통으로 인한 119구급대 이송은 총 4820건, 하루 평균 689건으로 연중 일 평균(578건) 대비 19% 많았다.

한껏 풀어지기 쉬운 연휴기간 음식물 섭취로 인한 과식과 과음을 할 수 있어 건강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과식으로 인한 소화불량의 경우 소화제를 먹어 증상을 빨리 가라앉히는 것이 좋다. 대웅제약 ‘베아제’는 과식이나 식체 등으로 인한 불편한 속을 빠르게 안정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또 육류 섭취가 잦다면 기존 베아제에 비해 지방을 분해하는 ‘리파제’를 2배로 늘려 식후 더부룩한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닥터베아제’를 선택하는 것도 좋다.

◆ 방심은 NO…음식 준비 중 발생하는 자상·화상

명절음식 조리 시 방심한 사이 화상을 입거나 칼에 베이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화상은 어떻게 응급처치를 하느냐에 따라 흉터의 범위나 깊이, 2차 세균감염 여부가 결정돼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 화상을 입었을 시 흐르는 찬물에 열기를 식힌 뒤 화상 전용 드레싱제를 도포해 응급처치를 하는 것이 좋다. 화상 응급처치용으로는 JW중외제약의 ‘하이맘 번 스프레이’가 있다. 항균 성분인 티트리 오일과 주성분인 액상 하이드로겔이 화상 부위에 신속하게 흡수돼 열기를 가라앉히고 쿨링 효과를 지속시켜 준다.

화상의 경우 점착성이 없는 친수성 폼 드레싱 밴드를 사용해야 밴드 교체 시 새살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한국먼디파마의 ‘메디폼 실버’는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화상연고인 실버설파디아진을 환부 접촉면에 도포해 치료할 수 있는 습윤드레싱 제품으로 화상 부위에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칼에 베이는 상처를 입었을 때 역시 찬물에 상처부위를 씻어낸 후 상처치료제를 이용해 치료하는 것이 좋다. 손은 활동이 많아 붙였던 밴드가 쉽게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물 사용이 많은 명절, 사용하기 적합한 치료제로는 한국먼디파마의 액체형 습윤밴드인 ‘메디폼 리퀴드’를 추천한다. 메디폼 리퀴드는 가볍게 베인 상처에 바를 수 있는 액체 형태의 습윤 드레싱 밴드로서 방수가 필요한 상처에 사용하면 좋다.

◆ 장거리 운전, 눈의 피로

명절기간 장시간 운전을 하면 눈이 피로해진다. 밀폐된 공간에서 오래 있다 보면 자연스레 눈이 뻑뻑해지고 시야도 흐려지게 마련이다. 현대약품의 ‘루핑점안액’은 히알루론산 나트륨이 함유된 무방부제 일회용 점안제로, 휴대하기 간편한 0.5㎖ 제품이다. 천연눈물과 유사한 성분 및 생체 성분 추출물 등으로 구성돼 장시간 운전자 등 눈을 오래 사용하는 사람한테 적합하다.

◆ 열나는 우리 아이, 해열제 챙기기

어린 자녀가 있다면 어린이 전용 해열제를 구비해 두는 게 좋다. 큰 일교차로 인해 급작스레 열을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 해열제의 경우 시럽제는 아세트아미노펜·이부프로펜 성분이 함유된 해열제를 사용할 수 있는데 사용 시 아이의 체중이나 연령에 맞게 정확한 양을 복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체중·연령에 맞지 않게 많은 양을 복용하거나 복용 간격을 지키지 않으면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부프로펜은 위를 자극하거나 신장의 기능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토하거나 설사 등 탈수 위험이 있는 경우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추천 치료제로는 한미약품의 ‘멕시부펜’, GC녹십자의 ‘그린 시럽 시리즈(그린코푸·그린노즈·그린콜샷·그린펜)’, 대원제약의 ‘콜대원’ 등이 있다.

◆ 만약 상비약으로 부족하다면?

문을 여는 병원·약국 정보를 사전에 숙지해 두는 것이 좋다. 응급환자 발생으로 도움이 필요한 경우 119로 신고하면 된다. 또 해외에서 다치거나 아플 경우에도 전화(82-44-320-0119)·이메일(central119ems@korea.kr)·인터넷(http://119.go.kr)으로 상담을 요청하면,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24시간 근무하는 응급의학전문의로부터 의료상담 등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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