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윤주애 기자] SBI저축은행(대표 정진문·임진구)의 일부 직원이 보험을 판매할 수 없었는데도 방카슈랑스를 영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방카슈랑스는 은행에서 판매되는 보험을 말한다. 일반 예금, 적극 상품과 달리 불완전판매를 방지하기 위해 보험 판매 자격이 있는 직원만 영업을 할 수 있다. 문제는 영업실적 때문에 일부 무자격자가 방카슈랑스를 팔았고, 그 실적이 해당 지점의 유자격자에게 돌아갔다는 것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은 이 같은 내용을 SBI저축은행에 전달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도록 지시했다. SBI저축은행은 다른 저축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방카슈랑스를 적극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영업점은 서울 등 전국에 20곳이 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무자격자가 판매했는지 내부적으로 확인하고 있으나 실제 그럴 가능성은 '0'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금감원 측이 인터넷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Blind)'에 올라온 글을 보고 자행에 확인을 요청했다고 한다. 금감원이 점검 나오면 점포에 설치된 CCTV를 모두 확인하기 때문에 무자격자가 보험을 판매하지 않다는 것이다.

SBI저축은행 측은 고객이 방카슈랑스 관련 문의를 하는 과정에서 무자격자가 담당자를 안내하는 것이 오해.혼돈을 불러일으킨 것 같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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