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수수료 수익 감소했지만 할부수수료·카드론 수익 증가

자료=금융감독원

[월요신문=고병훈 기자] 올해 상반기 8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2.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파로 가맹점수수료수익은 감소했지만 할부수수료수익과 카드론수익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405억원으로 전년 동기(9668억원) 대비 2.7% 감소했다. 

8개 전업카드사의 가맹점수수료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했고 할부수수료수익과 카드론수익은 각각 23%, 3.7% 증가해 총수익이 2.6% 증가했다. 다만 대손비용, 자금조달비용, 마케팅비용 등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5%, 9.7%, 5.3% 늘어 총비용이 3.1% 올랐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카드사 연체율은 1.61%로 전년 동기 대비 0.14% 상승했다. 이는 카드대출 부문의 연체율(2.56%)이 전년 동기 말 대비 0.23% 오른 데 기인한 것이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3.1%로 전년 동기 대비 0.1% 하락했다. 레버리지비율은 4.7배로 전년 동기 대비 0.1배 줄었다.

또한 같은 기간 동안 카드 발급매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1억870만매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체크카드 발급매수도 1억1178만매로 전년 동기 대비 0.3% 늘었다.

카드구매 이용액도 증가했다.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426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반면 카드대출 이용액은 소폭 감소했다. 카드대출(현금서비스·카드론) 이용액은 52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줄었다. 카드론 이용액은 늘었지만 현금서비스 이용액이 감소한 탓이다.

금감원 여신금융감독국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둔화 등 대내외 여건 변화 등에 대비해 카드대출 연체율 추이 등 건전성 동향을 지속 모니터링하겠다”며 “혁신금융서비스 지원 등 카드업계 신규 수익원 창출과 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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