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윤주애 기자

[월요신문=윤주애 기자]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이 부동산 경기 악화에 대비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채무보증 등 부동산 금융 현황을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을 포함해 대외 불확실성이 향후 주식과 채권, 파생시장 등에 대한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금리와 주식시장 등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수익성과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10일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증권회사들은 올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56개 증권사들은 지난 2분기 1조384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1조4657억원)에 비해 815억원(5.6%) 감소했다. 2분기 누적 기준으로 증권회사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4.96%로 지난해 5.04%에 비해 소폭 낮아졌다.

증권사들은 2분기 수수료수익이 전분기에 비해 2353억원(10.5%) 늘어난 2조4775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수익 중 IB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36.1%로, 처음으로 수탁수수료 비중(36.1%)과 같았다. 자산관리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12%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증권회사들이 IB부문 및 자산관리 부문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금리 하락 추세로 채권 등에 대한 운용수익이 개선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순이익이 증가했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순자본비율은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7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의 경우 1238.2%로 전분기말 대비 122.1%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올해 2분기 5개 국내 선물회사의 당기순이익은 80억원으로 지난 1분기(70억원)에 비해 14.3% 증가했다. 수탁수수료가 25억원 늘었기 때문이다. 전체 선물회사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562.6%로 전분기(557.5%) 대비 5.1%포인트 증가했지만, 증권사 평균(551.3%)보다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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