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월 전국 9만가구 분양
꿈틀거리는 전셋값, 물량 몰리는 새 아파트 이목

자료사진./사진 = SK건설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온 가족이 모이는 추석 연휴. 그간 떨어져 살던 친척들이 한데 모이다 보면 자연히 거론되는 주제가 부동산이다. 우리나라는 자산의 70% 가까이가 부동산에 집중돼 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하다. 특히 관심이 높은 부분은 '아파트'다. 올 추석 연휴 밥상을 달굴 분양 정보는 뭐가 있을까.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9~10월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총 9만780가구(임대 포함)다. 이 중 지난 10일까지 이미 분양된 물량은 2만1948가구다. 무려 6만8832가구가 추석 직후 쏟아지는 셈이다.

지역별로 보면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몰렸다. 경기가 2만7619가구로 가장 많고, 인천 7028가구, 대구 7013가구, 광주 5409가구 순으로 분양이 몰렸다. 서울에서는 2813가구가 나온다.

경기도에 물량이 몰린 이유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만 7곳이 포진돼서다. 인천 역시 대단지 중심으로 공급이 이뤄진다. 검단2차파라곤(1122가구), 루원시티대성베르힐2차더센트로(1059가구)등이다. 대구에서도 남구 대구대명골안리슈빌(1051가구), 중구 대봉더샵센트럴파크(1337가구) 등 대단지가 나온다.

서울에서는 호반써밋1·2차가 합쳐서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다. 호반써밋송파1차 699가구·2차 700가구다. 이외에는 래미안라클래시(679가구), 역삼센트럴아이파크(499가구), 홍은1구역재건축(480가구) 등이 나온다.

전국 곳곳에서 분양이 예정돼 있지만 분양시장 양극화는 심화하는 분위기다. 서울은 청약 과열 조짐이 나타나는 등 새 아파트 인기가 극에 달한 반면 수도권 외곽과 강원, 충남, 경남권 등 지방 일부에서는 미분양이 적체되고 있다.

9~10월 주요 분양 단지로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래미안라클래시가 있다. 삼성물산이 상아2차를 재건축해 공급한다. 지하 3층~지상 35층, 7개동, 총 679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70~84㎡ 112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4차를 재건축한 역삼센트럴아이파크를 공급한다. 지하 3층 지상 35층, 5개동 전용 85~125㎡ 총 499가구(일반분양 138가구) 규모다.

경기도에서는 GS건설이 경기 과천시 갈현동 지식정보타운 S9블록에 짓는 공공분양 아파트 과천제이드자이가 이목을 끈다. 10월 분양 예정으로 지하 2층 지상 25층, 7개동, 전용 49~59㎡ 총 647가구 규모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수원시 장안구 팔달구 교동 155-41 일대를 재개발해 수원팔달6재개발(가칭)을 선보인다. 전용 39~98㎡ 총 2586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2404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우미건설은 인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주상복합 7블록에 루원시티린스트라우스를 10월 분양한다. 지하 3층 지상 47층, 5개동 아파트 1412가구와 오피스텔 100실로 구성된다.

지방에서는 10월 물량이 많다. 대우건설은 대구 수성구 중동 556번지 일원에 중동푸르지오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29층, 10개동, 총 714가구 규모다. GS건설은 광주 북구 우산동 470번지 일원에 광주우산구역재개발(가칭)을 내놓는다. 지상 31층, 25개동, 총 2564가구 중 1640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태영건설은 부산 남구 용호동 549번지 일대를 재개발해 용호3구역재개발(가칭)을 분양한다. 지하 4층 지상 35층, 11개동, 총 1725가구 중 91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추석 연휴 이후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전세시장 역시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입주물량이 몰리면서 떨어졌던 전셋값은 새 아파트 선호현상과 입주량 감소가 맞물리면서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9~10월 전세시장에서는 집들이를 시작하는 단지가 이목을 끌 전망이다.

해당 시기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는 88개 단지, 총 5만3925가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만4033가구나 감소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입주 물량이 크게 줄었다. 총 34개 단지 2만5066가구로 전년 동기보다 1만446가구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서울 7개 단지 8709가구, 경기 21개 단지 1만3141가구, 인천 6개 단지 3216가구 등이 공급된다. 다만 서울은 강동구에서 고덕그라시움(4932가구)이 입주하면서 물량이 2703가구 늘었다.

지방은 경남(7개 단지 7433가구), 충북(4개 단지 3286가구), 부산(6개 단지 3271가구), 광주(5개 단지 2827가구), 세종(3개 단지 2720가구), 대구(4개 단지 2035가구) 등 54개 단지에서 총 2만8859가구가 입주한다. 전년 대비 3587가구 줄어든 수준이다. 충북 지역 물량 감소 여파가 컸다. 경남의 경우 창원시 월영동 마린애시앙부영(4298가구) 입주로 물량이 늘었다. 세종시에서는 세종더샵예미지 1092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광주에서는 힐스테이트본촌(834가구)와 농성 SK뷰 센트럴(842가구)이 입주를 시작한다. 부산에서는 금정산 LH 뉴웰시티 1단지(1677가구)가 집주인을 맞는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