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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차기 본부장 선임 앞두고 ‘낙하산 인사’ 논란노조 “본부장 인사에 금융위 낙하산 중단하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전경. / 사진=뉴시스

[월요신문=고병훈 기자]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지원)가 다음달 선임 예정인 차기 본부장 추천을 놓고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휩싸였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차기 유가증권시장본부장과 파생상품시장본부장을 오는 20일 열릴 이사회와 내달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할 예정이다. 유가증권시장본부장과 파생상품시장본부장의 임기는 각각 지난 7월 3일과 이달 1일 종료됐다.

이와 관련해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김현장, 이하 사무금융노조) 한국거래소지부는 지난 10일 성명을 통해 거래소 본부장 선임 과정에서 금융위원회 출신 ‘낙하산’ 인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본부장과 파생상품시장본부장은 각각 하루 평균 18조원의 증권, 41조원의 파생상품이 거래되는 양대 자본시장의 최고책임자들이지만 선임 절차는 그 위상에 걸맞지 않게 불공정하고 불투명하다”며 “이는 거래소 임원 인사가 오직 ‘금피아(금융위+마피아)’들만을 위한 ‘낙하산 품앗이’의 일부로 전락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피아 고시 기수와 대학교 학번이 곧 금융기관 임원 번호대기표가 된지 오래”라고 꼬집었다.

차기 파생본부장 자리에는 전직 금감원 부원장보 A씨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동안 거래소 유가본부장에 기획재정부나 금감원 출신 인사가 임명되면서 낙하산 논란이 계속돼왔다.

노조는 “파생본부장으로 내정된 A씨는 전임 금융위원장의 보은(報恩)인사란 설이 파다하다”면서 “거래소 시장본부장을 포함한 금융권 임원선임에 ‘적재적소, 공정인사’를 실천하고, 금융위는 권한 없는 거래소 임원인사에 즉시 손을 떼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시장’이 아니라 ‘사람’에 충성하는 거래소 이사장도 문제”라며 “거래소 주주들은 일찌감치 90% 이상 의결권을 거래소에 백지 위임하고 이사장은 임원 후보자를 단수 추천하기 때문에 사실상 이사장 추천이 곧 임명인데, 정작 추천 기준과 절차는 비밀에 부쳐져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거래소의 ‘낙하산 인사’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정지원(전 증권금융사장) 이사장이 선임될 당시에도 노조는 공정하지 않은 절차와 금피아 인사를 이유로 반대의 뜻을 내비쳤다.

이동기 사무금융노조 한국거래소지부장은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단순한 금융 공공기관장이 아니다. 하루 평균 90조원 넘는 금융상품이 거래되는 우리 자본시장의 최고 책임자”라며 “오직 시장 하나만 보고, 정치 관료 권력, 지역주의로부터 철저히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부장은 “거래소만이 아니라, 앞으로 이어질 금융권 기관장 인사도 다르지 않다”면서 “우리 금융권의 ‘관치척결’을 통한 ‘공정인사’ 확립을 위해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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