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민섭 질병관리본부 감염관리센터장이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올해 A형간염 발생증가 원인에 대해 심층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개젓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히고 있다./사진=뉴시스

[월요신문=안지호 기자] 올해 A형 간염 환자가 급등하면서 원인을 찾은 결과 조개젓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1일 "조사결과 A형간염환자의 급등한 주요 원인이 요염된 조개젓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조개젓 섭취를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이는 A형 간염에 걸린 환자 2178명중 270명을 무작위로 조사한 결과 42%가 조개젓을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질병관리본부는"이번 A형간염 환자 대부분의 경우 조개젓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되지만, 환자와의 접촉, 음식물 공유등에도 발생하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예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명절 추석으로 인해 가족들이 다 모이는 자리에서 음식을 먹기 때문에 주의를 더했다.

A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 환자의 혈액을 수혈받거나 노출되었을시 감염될 수 있다. 아울러 잠복기가 15~50일로 평균 28일 정도 지나면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으로는 심한 피로감, 식욕부진, 메스꺼움, 복통 등이 주된 증상으로 손꼽히며 증상이 악화될 시 전격성 간염으로 사망에 까지 이를 수 있다.

A형 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개젓 섭취를 중단하고, 조개류는 필히 익혀서 먹어야 한다. 아울러 청결 유지를 위해 요리 전, 후 비누로 30초 이상 손씻기를 해야한다. 

한편, 식약처는 조개젓 유통제품 332개에 대한 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A형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된 10개 제품은 모두 폐기됐으며, 앞으로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제품은 폐기, 판매중지 조치를 내릴 전망이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