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월요신문=윤주애 기자] 추석 연휴 이후 은성수 신임 금융위원장이 본격적으로 업계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현장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은 위원장은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신임 금융위원장에 임명됐다. 그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난 10일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추석 물가 등을 논의했다.

연휴가 지나면서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우선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해 현안을 파악하고 금융정책 및 감독에 반영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16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리는 전자증권제도 시행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다음날인 17일에는 경기도 안성시에 소재한 반도체 장비회사 아이원스에 다녀올 계획이다.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도 인해 가장 타격이 예상되는 소재·부품·장비산업 분야 회사다. 은 위원장은 현장 간담회를 통해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은 위원장은 '금융시장 안정'을 우선순위로 꼽았다. 일본 수출규제 피해기업에 대한 대출 만기연장, 신규 자금지원 등 금융 지원을 차질 없이 충분하게 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은 위원장은 18일 디캠프를 방문해 핀테크 스케일업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금융위가 집중하고 있는 혁신금융 분야다. 은 위원장은 금융회사가 혁신기업을 지원하면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고의·중과실이 없으면 책임을 면해주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19일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을 방문해 일본 수출규제 피해기업 상담센터의 목소리도 청취할 계획이다. 20일에는 프레스센터에 있는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해 서민금융 정책이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 점검할 예정이다.

은 위원장은 9일 취임사에서 포용적 금융을 세 번째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금융소외계층에 대해 접근성을 확대하고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한다는 두 개의 축으로 포용적 금융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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