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15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 맞은편에 설치된 현대·기아차 대형 광고판에 '내연기관 이제 그만'이라고 적힌 스티커를 붙였다./사진=뉴시스

[월요신문=안지호 기자]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사옥 앞에 설치된 대형 광고판에 '내연 기관 이제 그만'이라는 스티커를 부착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6일 "현대자동차 측의 광고판이 훼손됐다는 신고를 받고 그린피스를 재물손괴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그린피스 활동가들은 지난 15일 오전 10시께 사다리차를 타고 올라가 해당 현대자동차 광고판에 스티커를 부착했다.

이들은 이날 광고판 앞에서 '무너지는 기후, 자동차 산업이 불러온 위기'라고 적힌 문구를 들고 시위를 이어가기도 했다.

아울러 그린피스 측은 "그린피스가 자동차 업계를 상대로 전 세계적으로 내연기관차 퇴출 시위의 일환" 이라며 "자동차는 수송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늘리는 주범"이라고 덧붙였다.

최은서 그린피스 동아시아 서울사무소 캠페이너는 "각국 정부가 환경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자동차 제조사들은 내연기관차를 버리지 않으면 결국 도태될 것"이라며 "국내 1위 완성차 기업인 현대기아차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내연기관차 생산·판매의 중단 일정과 전기차 전환 계획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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