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로비에서 노조원들이 파업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안지호 기자] 국립암센터 파업이 11일째 이어진 가운데, 노사의 임금협상이 타결되면서 종료됐다. 이로인해 다음날인 17일 부터는 정상 운영된다.

국립암센터 측은 16일 "파업 11일 만에 노사간의 임금협상이 타결됐다" 면서 "17일 오전 6시부터 병원 운영이 정상화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사 양측은 임금 총액 1.8% 인상 외 시간외근로수당 지급, 합리적 임금체계 마련을 위한 임금제도 개선 위원회 구성 및 복지 포인트 30만원 추가 지급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당초 노조에서 요구한 총액 1.8% 임금 인상(시간외수당 제외)과 위험수당 지급 중 위험수당은 제외됐다.

앞서 이번 국립암센터 파업은 2001년 개원 이후 18년만에 처음으로, 암센터와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암센터 지부는 노동쟁의 조정이 만료된 이달 5일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협상 결렬에 따라 노조는 지난 6일 오전 6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이후 지난 11일 15일 두 차례 열린 교섭에서 난항을 겪으며 파업이 예상보다 길어지게 됐다.

이로인해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만 피해를 보게 됐다. 입원 환자 536명(전체 병상 560개) 중 첫날 400여명이 퇴원하거나 인근 병원으로 병실을 옮기는 등 환자들은 혼란을 겪기도 했다. 이밖에 파업 기간 외래 환자는 700∼800명 수준으로 평일 1600여명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한편, 이은숙 국립암센터 원장은 "그동안 이중으로 고통받은 암환자분들과 국민께 참으로 면목이 없다"면서 "이제 노사가 지혜와 힘을 모아 어려운 경영 여건 등 우리 앞에 놓인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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