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경기 연천군의 한 돼지 농장에서 방역 당국이 살처분 작업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월요신문=안지호 기자]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기도 파주시에 처음으로 발병된 이후 연천에서도 발견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연천군 의심 돼지의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한 결과 ASF로 확진했다고 밝혔다. 특히 해당 농장 반경 500m 이내에는  2개 농가가 돼지 4500여 마리를 사육 중이며, 반경 3㎞ 이내에는 3개 농가가 8500여 마리를 키우고 있다.

의심 신고된 연천군 백학면의 양돈농장은 돼지 2천여 마리를 사육 중이며, 어미돼지 한 마리가 폐사하자 전날 오후 2시께 경기도 축산 방역 당국에 신고했다.

농식품부는 해당 신고를 접수하고 해당 농가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사람, 가축 및 차량 이동통제, 소독 등 긴급방역 조치를 취했다.

앞서 지난 17일 경기도 파주시의 한 돼지농장에서 돼지열병이 처음 발생하면서 농식품부는 확진시점으로 부터 48시간 동안 전국 대상으로 가축 등 이동중지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돼지열병은 사람에게는 옮겨지지 않지만, 가축에게 확진될 경우 치사율 100%로 알려져있다. 이로인해 가축 농장에는 큰 피해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감염된 돼지의 이동, 오염된 남은 음식물을 돼지에게 먹이거나 야생 멧돼지에게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정부는 전날 파주에서 돼지열병 판정이 나온 뒤 위기경보를 최고 수위인 ‘심각’ 단계로 격상했지만 18일 연천에서도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이미 경기 북부 지역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퍼진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파주와 연천간의 이동경로는 관계가 없는것으로 나타나 정확한 사인을 파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욱 농식품부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 관련 점검회의를 통해 "파주·연천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지역과 인근 시·군을 중심으로 중점관리지역을 지정해 특단의 방역 관리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또 "각 지자체는 축협·양돈단체와 긴밀히 협조해 농장별 일일 방역 관리를 추진하고, 그 실적을 실시간으로 보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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