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월요신문=안지호 기자] 지적장애를 겪던 20대 여성이 공동생활을 하던 남성들에 의해 원룸에서 사망한채 암매장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전북 군산 경찰서는 18일 "원룸에 함께 거주하던 20대 지적장애 여성 A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야산에 유기한 혐의로 B씨(28) 등 남녀 5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은 사건에 가담한 김 씨 등 4명에 대해 살인 및 사체유기, 상습 폭행 등 혐의로 구속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달 18일 지적장애가 있는 피해자 A씨와 함께 원룸에서 생활하며 A씨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차별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폭행으로 A씨가 숨지자 경남 거창의 한 야산에 암매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은 익산 등지 원룸 단지를 무대로 성매매까지 시켜온 정황까지 포착됐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과 피해자 A씨는 SNS를 통해 공동생황을 시작한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당시 같은 원룸에 같혀있던 C씨(31)의 부모가 "딸이 누군가에게 납치된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해 알려졌다.

경찰은 C씨의 납치 감금 과정을 추궁하던 중 A씨가 살해된 사실을 확인하고, 범행 한 달 만에 익산과 대전 등지에서 피의자들을 붙잡았다.

B씨는 A씨를 살해한 사실에 대해 일부 인정했지만, 구체적인 경위에 대해서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군산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수사 중인 사건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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