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액화가스)연료추진선 모습./사진=뉴시스

[월요신문=최문석 기자] 국내 조선사들이 친환경 LNG추진선 성능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LNG선이 선박 환경규제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 향후 선박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2025년에는 세계선박 발주 시장의 60.3%(1085억달러)가 LNG추진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선주들이 LNG추진선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실제로 당장 내년부터 선박 배출가스를 줄여야하는 상황이다. 조선사들은 선박에 스크러버(배기가스 정화장치)를 달거나 유해물질 배출이 적은 저유황유로 바꿔야 한다. 

이에 해운사들은 환경규제에 대응에 나섰고 그중 하나로 LNG추진선이 떠올랐다. 스크러버를 쓰거나 저유황유로 바꾸기엔 고비용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스크러버 단가가 비싸기 때문에 장착비용이 부담스럽고, 저유황유는 유해물질 황산화물을 함유한 비율이 낮지만 내년부터 비싸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LNG추진선은 제작비용은 처음에는 비싸지만 유해물질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인다는 미래적인 관점에선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조선사들은 LNG추진선 연료탱크 연비효율을 높여 배출가스를 줄이는 연료공급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선주 맞춤형 연료탱크를 개발했고, 삼성중공업은 기화되는 가스 온도를 유지해 연비 손실을 줄이는 장치를 적용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독일 엔진제조사 만디젤 사와 함께 천연가스 연료 시스템을 개발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연비 손실이 적어야 배출가스도 적고 항구로의 이동경로도 짧아질 수 있어 연비효율을 높이는 기술의 필요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본사는 해양환경 규제에 따라 재액화 장치를 개발해 기존 연료공급장치 대비 20% 이상 성능을 높였다"고 말했다.  

해외 선주에서 선박 수주량도 서서히 늘고 있다. 올해 기준 LNG 추진선 수주건은 삼성·현대중공업은 각각 10척, 12척이고 단, 대우조선해양은 0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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