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땅 잃어가고 있는 로드숍 여파
최근 3년 간 전체 매장 수 감소 지속

토니모리도 온라인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 사진=토니모리

[월요신문=최은경 기자] 토니모리가 온라인, 홈쇼핑,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등 신규 채널 전략에 집중하며 새로운 반전을 꾀하고 있다. 온라인 채널의 높아지는 경쟁력과 소비자 트렌드 변화에 따라가는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오프라인 매장 상황은 좋지 않다. 가맹점주 반발이 심해 다양한 대안 찾기에 고민이 깊을 것으로 전망된다.

◆ 최근 3년간 매장 수↓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화장품 유통 시장에선 온라인 거래가 대세다. 이에 토니모리도 온라인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오프라인 가맹점주들에게 상생대책을 제시하는 한편, 점진적인 온라인 매장화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새롭게 개편된  온라인몰 ‘토니스트리트’이며 소비자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매출 확대를 위한 온라인 판매전략에 집중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매출기여도가 큰 가맹점과 가맹점주들을 위한 ‘진짜’ 상생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토니모리의 오프라인 매장 수는 1년 새 84곳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유통시장이 온라인 위주로 재편되면서 토니모리도 이에 동참한 것으로 보이지만,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줄어들어 실제 매장을 운영하는 가맹점주 반발은 커질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최근 3년동안 전체 매장수가 2016년 687개, 2017년 679개, 2018년 595개로 조사됐다. 가맹점수와 직영점수는 각각 2016년 323개, 364개, 2017년 318개, 361개, 2018년 291개, 304개다.

전체 매장수의 경우 2017년과 지난해 사이 급격히 줄었다. 1년 새 84개 매장이 사라졌다. 가맹점과 직영점도 감소했지만 특히 직영점 감소세가 눈에 띈다. 직영점의 경우 본사가 직접 관리하고 운영한다. 때문에 가맹점보다 점포 수를 줄이기가 비교적 쉬웠을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토니모리의 전체 매장 수가 줄어드는 배경에는 수익성 개선과 온라인 채널 경쟁력 회복이 시급하다는 판단이 깔려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온라인과의 가격경쟁에서 밀린 토니모리 매장 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게 증명되는 대목이다.

이에 토니모리는 본사와 오프라인 가맹점 간 상생을 위한 서비스를 준비했다. 단골매장을 등록하면 온라인몰 수익 일부를 가맹점과 나누는 ‘픽스토어’를 도입한 것이다.

온라인 채널 본격 강화에 앞서 가맹점주 달래기에 나섰지만 고민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화장품 소비 트렌드가 온라인 위주로 변화돼 오프라인 실적이 주춤하고 있는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가맹점주들이 겪는 어려움을 나누기 위한 ‘픽스토어’ 서비스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도 오프라인 매장 활성화와 소비자 혜택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토니모리의 상생 행보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토니모리가 업계 불황에도 2분기 흑자전환을 이끌어내며 관심이 집중된다. 해외 시장과 온라인, 홈쇼핑 등 신규 채널 강화에 노력했던 결과가 서서히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3분기 전망 또한 밝을 것으로 관측된다.

토니모리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성장했다. 영업 이익은 13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액 4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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