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사옥 전경./사진=뉴시스

[월요신문=최문석 기자] 한국GM 노사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금속노동조합 한국GM 지부가 사장 퇴진까지 내걸면서 본사의 구조조정 카드 우려도 나온다. 

23일 한국GM 지부에 따르면 노조는 27일까지 부분 파업을 이어간다. 생산직 조합원들은 지난 20일 부분 파업을 단행했고, 23~24일에는 전 간부가 8시간 동안 전면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당장 내일부터는 카허 카젬 사장 퇴진과 수입차 불매운동 기자회견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고강도 투쟁은 사측에 대한 압박을 최대치로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되고 있다.

불매운동은 자사의 대형 SUV '트래버스'와 픽업트럭인 '콜로라도'다. 불매 대상이 된 데는 두 제품이 미국에서 생산돼 국내에서 수입되기에 한국GM 수익에 큰 기여를 하지 않고 있다는 판단이다.

앞서 한국GM 노사는 지난 5월부터 임금단체협상을 시작했지만 임금 인상분과 부평 2공장 신차 배정 등 건을 두고 입장 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 하고 있다.

사 측은 2022년 이후 부평 2공장에 신차를 배정할 계획이 없다며 맞서면서 노사간의 협상은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카젬 사장 퇴진운동까지 이뤄지면 본사는 노조의 전략을 두고 향후 한국GM 확정된 신차 물량 재조정을 비롯한 대대적인 구조조정까지 염두하는 것이 아닌지 의견을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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