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이어 3분기 ‘순항’ 이어지나
지하철 9호선 편의점 입점…기대 vs 우려

GS리테일은 전사적인 재정비를 통해 차별화된 수익성 개선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 사진=GS리테일

[월요신문=최은경 기자] GS리테일이 유통업계 불황 속 긍정적인 실적 흐름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주력사업인 편의점 사업부문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앞선 2분기 실적 개선은 주요 사업부문인 편의점의 성과가 좋았기 때문이다. 또한 수퍼사업부문과의 MD(상품기획) 통합이 수익 개선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지하철 9호선 사업자 낙점 역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편의점 업계 신규 출점이 어려워진 상황과 부담스러운 임대료에 따른 우려 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통합MD 시스템 구축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전사적인 재정비를 통해 차별화된 수익성 개선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GS리테일은 편의점과 수퍼, 호텔 등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편의점과 수퍼 사업부문 상품기획 업무를 통합해 주목받고 있다. 편의점, 수퍼마켓 등 유통사업 간 시너지 강화는 효율화를 이루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사측 설명이다. 

GS리테일의 편의점과 수퍼마켓을 합한 통합매입 규모 또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판매액 기준 연 1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국내 최대 대형마트에 근접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증권업계에서도 이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높게 전망한다. 유진투자증권은 각각 2조4183억원, 902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체적인 실적을 이끄는 사업 부문은 편의점에 있다. 올 3월부터 시작한 통합MD 시스템 구축을 통한 거래조건 개선으로 매출총이익률 개선효과는 0.5%포인트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전문가들은 매입률이 0.7%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며 광고판촉 및 투자 관련 비용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 지하철 9호선 낙점

이런 가운데, 지하철 9호선 ‘알짜배기’로 불리는 입지에 GS리테일이 편의점 운영사로 낙점돼 기대가 크다. 

앞서 GS리테일은 지난 4월 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개화~신논현) 25개 역사 내 편의점 운영권을 따냈다. 이전까지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가 운영했다. 하지만 이번 입찰에서 GS25에 자리를 내준 것이다. 

GS25는 운영 개시부터 5년, 이후 5년 연장해 총 10년간 9호선 편의점을 운영하게 됐다. 총 임대 면적은 1643.51㎡다. 9호선 1단계 구간 점포의 간판에는 새로운 브랜드이미지(BI)가 적용됐다.

GS25는 현재 1만3,479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9호선 입점 완료 후 점포 수는 1만3,504개로 늘어나게 된다. 점포 수 1위인 CU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9호선의 경우 유동인구가 많은 신논현역과 여의도역이 있고 개찰구 바로 옆에 위치하는 등 고수익이 보장된 우량 점포를 한 번에 대량으로 확보할 수 있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또 최근 9호선은 3단계 구간 개통을 완료했다. 하남시까지 확장함에 따라 향후 유동인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사업성에 불안요소도 존재한다. 역사 내 편의점의 높은 임대료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실제 세븐일레븐 광화문역점(41.7㎡)의 월 임대료는 2534만 원, GS25 건대입구역점(37㎡)의 월 임대료는 1112만 원으로 각각 파악됐다. 

GS리테일 관계자는 “9호선 25개 점포가 한꺼번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순차적으로 오픈 준비 중이다. 수익성 위주로 점포를 개발하는 한편, 우리가 그간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점포의 효율적 운영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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